
3Q 매출 7조1267억 원, 영업이익 5382억 원
그룹사 성장과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 영향
유심교체 비용 등 4분기부터 반영…“재무 영향 최소화”
차기 대표 선임 준비…내년에도 기업가치 제고 계속[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KT(030200)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그룹사 성장과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 영향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올해 8월부터 불거진 해킹 사고와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태의 여파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회사는 오는 4분기부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객 보상 비용 4분기부터 반영
KT는 2025년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7조1267억 원, 영업이익 5382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6.0%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 1090억 원, 340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 0.6% 성장했다.
연결 영업이익이 크게 오른 것은 클라우드·데이터센터(DC)·부동산 등 주요 그룹사 중심 성장과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3분기까지 실적은 선방했지만, 최근 불법 소형 기지국장비(펨토셀)를 통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태를 빚으면서 4분기부터는 일부 재무 영향이 예상된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민관합동조사단 조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으로, 그 결과에 따라 최종적인 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라며 “완벽히 추산하긴 어렵지만 유심 교체 비용은 4분기에 반영되고, 그 외 무료 데이터나 요금 할인 등 혜택은 미래 발생 시점에 인식될 것”이라 전했다.
KT는 현재 피해 고객 대상 환불과 위약금 면제를 실시하고, 전체 고객 대상 무상 유심 교체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일부턴 5개월간 월 100GB 무료 데이터, 15만원 상당 단말교체 할인 또는 통신요금 할인을 제공한다. 아울러 향후 5년간 정보보안 분야 1조원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그럼에도 올해 연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봤다. 장 CFO는 “현재 시행 중인 고객 보상안이 반영돼야 하고 과징금 불확실성도 있어 보수적으로 보고 있으나, 그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노력, 일회성 이익, 핵심 사업 중심 그룹사 성장을 통해 올해 연간 실적은 연결과 별도기준 모두 전년 대비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장 CFO는 “무단 소액결제 피해와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과 투자자들께 우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기술·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고, 선제적·포괄적인 보안 강화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부동산 실적이 뒷받침
3분기 사업별 실적을 보면 대체로 성장세다.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1조8096억 원이다. 그중 무선 서비스 매출(1조7336억 원)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같은 기간 4.7% 상승했다. 3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0.7%를 차지한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올해 1분기 2644만5000명에서 2분기 2749만1000명, 3분기 2832만8000명 순으로 증가세다.
유선 사업 매출은 1조 33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인터넷 사업과 미디어 사업 매출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3%, 3.1%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기업메시징과 기업인터넷 등 요인으로 같은 기간 0.7% 오른 9327억 원이다. AI·IT 매출은 일부 사업의 구조개선과 설계·구축·운영(DBO, Design Build Operate) 사업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동 기간 매출이 5.7% 감소했다.
그룹사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DC)와 AI·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로 전년 동기보다 20.3% 성장한 2490억 원 매출을 냈다.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I 클라우드 사업 수주가 확대되고, 가산 AIDC 완공으로 신규 데이터센터가 확보되면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 부문이 고르게 확대돼 전년 동기 대비 매출(1869억 원)이 23.9% 늘었다. 특히 호텔 부문은 숙박 수요 회복과 신규 호텔 개관 효과가 더해지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콘텐츠 자회사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편수 감소로 매출(1533억 원)이 1.8% 줄었으며, KT스카이라이프도 2469억 원으로 3.9% 하락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 9183억 원 매출로 1.4%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9월 말 기준 고객 수(1497만 명)가 약 300만 명 늘었다. 동 기간 수신 잔액은 38.5% 증가한 30조4000억 원, 여신 잔액은 10.3% 증가한 17조9000억 원이다.
대표 선임 절차 개시…연내 후보 확정
KT는 지난 4일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논의를 시작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사외이사 8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 모집 △주주 추천 △사내 후보 등 다양한 경로로 후보군을 구성해 연내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하고,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장 CFO는 대표이사 교체에 따른 회사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 변동 가능성에 대해 “이사회가 밸류업을 현재의 방향으로 인식하는 한 계속해서 시장과 약속한 기업가치 제고 액션 플랜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인했다. KT는 앞서 8월 밸류업 일환으로 약 25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그는 “4분기 배당은 연간 재무 성과와 주주 기대 수준을 종합 고려해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룹사 성장과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 영향
유심교체 비용 등 4분기부터 반영…“재무 영향 최소화”
차기 대표 선임 준비…내년에도 기업가치 제고 계속[이데일리 권하영 기자] KT(030200)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그룹사 성장과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 영향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올해 8월부터 불거진 해킹 사고와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태의 여파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회사는 오는 4분기부터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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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025년 3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7조1267억 원, 영업이익 5382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6.0% 증가했다. 별도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 1090억 원, 340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2%, 0.6% 성장했다.
연결 영업이익이 크게 오른 것은 클라우드·데이터센터(DC)·부동산 등 주요 그룹사 중심 성장과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일회성 부동산 분양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3분기까지 실적은 선방했지만, 최근 불법 소형 기지국장비(펨토셀)를 통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사태를 빚으면서 4분기부터는 일부 재무 영향이 예상된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민관합동조사단 조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으로, 그 결과에 따라 최종적인 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라며 “완벽히 추산하긴 어렵지만 유심 교체 비용은 4분기에 반영되고, 그 외 무료 데이터나 요금 할인 등 혜택은 미래 발생 시점에 인식될 것”이라 전했다.
KT는 현재 피해 고객 대상 환불과 위약금 면제를 실시하고, 전체 고객 대상 무상 유심 교체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0일부턴 5개월간 월 100GB 무료 데이터, 15만원 상당 단말교체 할인 또는 통신요금 할인을 제공한다. 아울러 향후 5년간 정보보안 분야 1조원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그럼에도 올해 연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봤다. 장 CFO는 “현재 시행 중인 고객 보상안이 반영돼야 하고 과징금 불확실성도 있어 보수적으로 보고 있으나, 그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노력, 일회성 이익, 핵심 사업 중심 그룹사 성장을 통해 올해 연간 실적은 연결과 별도기준 모두 전년 대비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장 CFO는 “무단 소액결제 피해와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과 투자자들께 우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해 기술·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고, 선제적·포괄적인 보안 강화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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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사업별 실적을 보면 대체로 성장세다.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1조8096억 원이다. 그중 무선 서비스 매출(1조7336억 원)은 5G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같은 기간 4.7% 상승했다. 3분기 기준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80.7%를 차지한다. 전체 무선 가입자는 올해 1분기 2644만5000명에서 2분기 2749만1000명, 3분기 2832만8000명 순으로 증가세다.
유선 사업 매출은 1조 33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인터넷 사업과 미디어 사업 매출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3%, 3.1%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기업메시징과 기업인터넷 등 요인으로 같은 기간 0.7% 오른 9327억 원이다. AI·IT 매출은 일부 사업의 구조개선과 설계·구축·운영(DBO, Design Build Operate) 사업의 기저효과 영향으로 동 기간 매출이 5.7% 감소했다.
그룹사 실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DC)와 AI·클라우드 사업 성장세로 전년 동기보다 20.3% 성장한 2490억 원 매출을 냈다.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I 클라우드 사업 수주가 확대되고, 가산 AIDC 완공으로 신규 데이터센터가 확보되면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 부문이 고르게 확대돼 전년 동기 대비 매출(1869억 원)이 23.9% 늘었다. 특히 호텔 부문은 숙박 수요 회복과 신규 호텔 개관 효과가 더해지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콘텐츠 자회사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편수 감소로 매출(1533억 원)이 1.8% 줄었으며, KT스카이라이프도 2469억 원으로 3.9% 하락했다. 케이뱅크는 3분기 9183억 원 매출로 1.4%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9월 말 기준 고객 수(1497만 명)가 약 300만 명 늘었다. 동 기간 수신 잔액은 38.5% 증가한 30조4000억 원, 여신 잔액은 10.3% 증가한 17조9000억 원이다.
대표 선임 절차 개시…연내 후보 확정
KT는 지난 4일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대표이사 후보군 구성 논의를 시작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사외이사 8인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 △공개 모집 △주주 추천 △사내 후보 등 다양한 경로로 후보군을 구성해 연내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하고,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장 CFO는 대표이사 교체에 따른 회사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 변동 가능성에 대해 “이사회가 밸류업을 현재의 방향으로 인식하는 한 계속해서 시장과 약속한 기업가치 제고 액션 플랜을 이어갈 것”이라고 확인했다. KT는 앞서 8월 밸류업 일환으로 약 25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그는 “4분기 배당은 연간 재무 성과와 주주 기대 수준을 종합 고려해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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