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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유정이 성수동 ‘쥬베룩’ 팝업하우스에 방문했다. [김유정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지난 5일 오후 성수동의 쥬베룩(Juvelook) 팝업하우스.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에는 2030 여성들이 많았지만, 남성들도 적지 않게 보였다. 외국인들도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기업 ‘바임’은 지난 1일부터 성수동에 대표 브랜드 ‘쥬베룩’의 팝업하우스를 오픈했다. 쥬베룩은 콜라겐 자가 생성 주사제로, 의료기기가 K-뷰티의 성지로 떠오른 성수동에서 팝업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이례적이다.

보통 화장품의 경우 스비자들에게 직접 테스트를 통해 제품을 홍보할 수 있지만, 의료기기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직접 접근하기 어렵다. 이에 쥬베룩은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여정’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화보촬영’이라는 키워드로 체혐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쥬베룩’ 팝업하우스에 마련된 ‘만화경 미러존’. 최은지 기자.


팝업하우스에 입장하면 사면이 거울로 된 ‘만화경 미러존’이 펼쳐진다. 우주, 또는 버블 공간에 서서 온전히 내면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이 공간을 지나면 상주하는 전문 포토그래퍼가 화보 촬영을 진행된다. 사전 문답을 통해 화보 크기와 배경 콘셉을 정할 수 있다. 이 사진이 내가 만드는 ‘룩북(LOOK BOOK)’ 표지가 된다.

사진을 기다리는 동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콜라겐 자가 형성을 시각화한 ‘인터렉티브 테이블’, 공중전화 컨셉의 부스에서 피부 고민을 상담하는 ‘콜라겐 레벨 테스트’ 등이 있다.

휴대폰에 저장된 개인 사진을 인화하거나 준비된 다양한 스티커를 붙여 룩북 속지를 완성하면, 나만의 화보가 완성된다. 자연스러운 체류 경험을 유도해 ‘나다운 아름다움’이라는 쥬베룩의 메시지를 감성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서울 성수동 ‘쥬베룩’ 팝업하우스. 최은지 기자.


오픈 첫날에는 쥬베룩 전속모델로 발탁된 배우 김유정이 현장을 방문해 화제가 됐다. 김유정은 브랜드의 슬로건 ‘LOOK JUST LOOK JUVE LOOK’을 상징하는 공간들을 직접 체험하며 소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쥬베룩의 이번 팝업하우스는 지난 27일 1차 사전 예약 개시 후 반나절 만에 전부 매진됐다. SNS(누리소통망)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5일까지 2600명이 방문, 성수동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쥬베룩 담당자는 “젊은 층을 비롯해 궁극적으로는 국내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이번 팝업하우스를 기획했다”며 “성수동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유입이 많아 글로벌 소비자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팝업하우스는 오는 9일까지 운영된다.

‘쥬베룩’ 전속모델 배우 김유정. [바임 제공]


K-뷰티 시장의 성장과 함께 메디컬 에스테틱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보툴리눔톡신(보톡스)와 필러에 이어 최근에는 스킨부스터 시장이 떠오르고 있다.

필러는 외부 물질로 볼륨을 채운다면, 스킨부스터는 유효 성분을 피부 진피층에 직접 주사해 피부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시술이다.

쥬베룩은 리쥬란, 리투오 등과 함께 대표적인 스킨부스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쥬베룩은 특허받은 다공성망상구조 조성물로 PDLLA 기반의 생분해성 마이크로입자와 히알루론산(HA)을 결합한 4등급 의료기기이다. 피부 진피층에 주입 시 자연스러운 볼륨 형성과 함께 주름·탄력·모공·흉터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 성수동 ‘쥬베룩’ 팝업하우스. 최은지 기자.


쥬베룩은 지난 5월 누적 출고량 150만 바이알 돌파한 이후 4개월 만에 누적 출고량 200만 바이알을 돌파, 폭발적인 수요에 제2공장(대전 유성구 소재) 가동에 들어갔다.

같은 달 출시된 신제품 쥬베룩 i와 쥬베룩 G는 초도 물량이 소진됐을 정도로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현재 6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을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동안 의료기기인 만큼 병원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홍보를 했다면, 이제는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는 B2C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배우 김유정을 모델로 기용한 것도 소비층을 2030세대부터 해외까지 확장하겠다는 의지다.

박종현 바임 대표는 “쥬베룩을 한국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켜 세계 무대에서 K-뷰티의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바임은 2014년 1인 기업으로 출발해 2017년 제품 특허를 획득, 대표 브랜드 ‘쥬베룩’으로 글로벌 메이털 에스테틱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