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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노바 플립S. [유튜브 갈무리]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이러다 진짜 한국 망한다”

한화로 70만원이 채 되지 않는 플립형 폴더블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150만원대 달하는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 시리즈의 반값에 불과한 수준으로 중국에서 판매되는 플립폰 가운데 가장 저렴한 제품이다. 품질과 가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한때 삼성전자의 뒤를 쫓기 급급했던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추월한 것도 모자라 그 격차를 더욱 벌리는 모양새다.

화웨이는 20일 현지 온라인 쇼핑몰과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서 ‘노바 플립S’의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노바 플립S는 화웨이가 새롭게 선보인 보급형 플립 폰이다. 출고가가 3488위안, 한화로 69만원에 불과한 제품이다. 이는 중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플립폰 가운데 가장 낮은 가격으로, 출고가 149만원 가량인 갤럭시Z플립의 반값이다. 보급형으로 출시된 갤럭시Z플립 FE(약 119만원) 보다도 50만원이나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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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노바 플립S. [유튜브 갈무리]


그럼에도 6.94인치 OLED 메인 디스플레이와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4K 동영상 기능 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화웨이는 노바 플립S 출시를 통해 폴더블폰 시장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한쪽에서는 세계 최초 양산형 트리폴드 폰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하는 한편, 다른 한쪽에서는 보급형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화웨이는 올해 2분기 퓨라 X, 포켓2 등 기존 폴더블 폰보다 저렴한 플립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끌어 모은 바 있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갈수록 화웨이와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는 화웨이다. 4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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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플립7 FE [삼성전자 제공]


반면 세계 최초 폴더블폰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9%로, 모토로라(28%, 2위)보다 낮다. 폴더블폰 주도권을 중국에 빼앗긴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는 올해 ‘메이트 XT2’ 등 프리미엄 트라이폴드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가 중국 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면서 샤오미, 아너, 오포 등은 중국 내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다고 판단하는 양상”이라며 “하반기부터 유럽·동남아·MEA 등 해외 시장 공략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