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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심야 발사 대비…비인가 드론·폭발·테러 등 비상상황 모의 대응우주항공청이 한국형발사체(누리호) 4차 발사를 한 달여 앞두고 발사 당일 발생 가능한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한 종합 안전 훈련에 돌입한다.

우주항공청은 2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정부·군·경·지자체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발사안전통제 종합훈련'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다음 달 27일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를 앞두고 안전통제체계를 최종 점검하는 단계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한 누리호. 우주청 제공

훈련은 발사 당일을 가정해 ▲우주센터 주변 인원·차량 통제 ▲발사경로 내 선박·항공기 운항 통제 ▲주민 대피 절차 ▲테러·재난 발생 시 대응 등 전 과정의 안전 확보를 목표로 한다.

앞서 우주청은 지난 7월 정부·군·경·지자체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한국형발사체 발사안전통제협의회'를 구성했으며, 9월에는 나로우주센터에서 각 기관 통제책임자급을 대상으로 한 지휘조(도상)훈련을 진행해 대응체계를 사전 점검했다. 이번 종합훈련은 당시 도출된 개선사항을 반영하고, 실제 발사 당일과 동일한 조건에서 육·해·공 전반에 걸친 상황 대응 능력을 검증한다.

특히 비인가 드론 출현, 주탑재위성 연료(하이드라진) 누출, 비정상 발사로 인한 폭발·화재, 테러 등 복합 위기 상황을 가정해 유관기관의 신속 대응과 협조체계를 집중 점검한다.

윤영빈 청장은 "누리호 4차 발사는 국내 최초의 심야 우주발사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내실 있고 실효성 있는 훈련을 통해 발사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비상 상황을 철저히 대비하고,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발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는 2023년 5월 3차 발사 이후 1년 6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실용위성 탑재 능력과 야간 발사 기술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