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부터 중국 정부 제재받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사이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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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로고./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중국 내 데이터센터 서버 칩 공급 사업을 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3년 주요 인프라에 마이크론의 제품을 금지했다. 미·중 무역 전쟁 속에서 중국 당국의 표적이 된 것이다. 엔비디아나 인텔 등도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지만, 아직까지 규제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서버 메모리 시장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하는 중국이 핵심 인프라에 마이크론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마이크론은 중국의 데이터센터 시장을 놓쳤다. 로이터는 지난해 중국 내 컴퓨팅에 사용되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9배나 급증해 247억위안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지난 8월 차세대 모바일 낸드 제품 개발을 전 세계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한 후 중국 현지 인력 수백 명을 해고했다.

다만 마이크론은 중국에서 자동차와 휴대전화 부문 고객에게는 칩 공급을 계속할 계획이다. 중국은 마이크론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하는 시장이다.

마이크론의 중국 데이터센터 서버 시장 철수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데이터센터 서버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칩을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은 마이크론을 제외하면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SK하이닉스는 우시와 다롄에 공장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