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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꼬마야... 월하노인이 너에게는 두 개의 빨간 끈을 주었구나. 너는 앞으로 두 사람을 사랑하게 될 거야."
오랜 가뭄으로 지친 마을을 구하기 위해 수신(水神) 하백의 신부가 되기로 결심한 소녀 소아. 물에 몸을 던져 정신을 잃은 소아는 신들의 나라 수국(水國)에서 깨어나고, 그곳에서 하백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눈앞의 하백은 소아가 상상했던 신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 이 작품은 신과 인간의 애절하고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 대한민국 순정 만화의 클래식, '하백의 신부'다.

'하백의 신부'는 팬들 사이에서 대한민국 대표 순정만화 중 하나로 거론되는 작품이다. 최근 카카오웹툰에서 전권 디지털화(출판만화 스캔본 형식)되어 출판만화 세대의 깊은 향수를 자극하며 다시 독자들을 찾았다.

신과 인간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사랑을 둘러싼 신과 인간의 다채로운 면모는 물론, 사랑의 애틋함, 애절함, 설렘을 복합적으로 그려낸다. 특히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신(神) 캐릭터들이 등장해 스토리가 다채롭고, 주인공 소아와 하백의 묵직한 호흡의 로맨스가 두드러진다. 자신을 희생해 신부로 바쳐진 소아와 그녀의 앞에 나타난 예상 밖의 하백, 두 사람에게 주어진 운명과 사랑의 서사는 독자들에게 강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하백의 신부'에서 가장 돋보이는 강점 중 하나는 출판만화 시절부터 정평이 난 수려하고 아름다운 윤미경 작가의 작화다. 배경 하나, 복장 하나에도 다양한 디테일이 살아 있으며, 섬세한 그림은 작품에 대한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카카오웹툰은 오는 11월 말 '하백의 신부' 뒷 이야기를 그린 '하백의 신부2'를 풀 컬러 세로 스크롤 웹툰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출판 만화의 클래식한 감성에 한층 아름다워진 풀 컬러 작화와 세로 스크롤 방식이 더해져, 독자들은 더욱 몰입감 있게 주인공들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