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보고서를 바탕으로 이용자 의견을 개발팀이 실제로 적용 가능한 실행 항목으로 전환해야 한다. 실행 항목을 담은 문서는 일반적으로 '제품 요구사항 정의서(PRD, Product Requirement Document)'라 불린다. 김 PM은 AI에이전트에 '이 보고서를 참고해 PRD를 만들어 줘'라고 지시했다. AI에이전트는 이번에도 몇 분만에 PRD를 만들었다.
다만 결과물은 부서에서 사용하는 양식과 달랐다. 이에 김 PM은 앞으로 AI 에이전트가 부서 양식에 맞춰 PRD를 작성할 수 있도록 조정하기로 했다. 그는 노션 3.0의 '지침(Guidelines)과 메모리(Memory)' 기능을 활용했다. 앞으로 PRD를 만들 때 참조할 양식을 학습시켰다. 이후 '방금 만든 PRD를 우리 부서 양식대로 수정해줘'라고 부탁했더니 AI에이전트는 학습한 양식대로 PRD를 수정했다. 추가 수정이 필요할 때 김 PM은 "PRD 문서 첫 페이지 상단에 요약 블록을 추가해줘. 그리고 앞으로도 이렇게 구성하도록 기억해줘"라고 지시했다.
업무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관리하기 위해 김 PM은 "담당자별 작업량을 시각화한 표를 추가해줘"라고 명령했다. AI 에이전트는 부서원별 진행 현황과 마감일까지 남은 시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표를 생성했다.
김 PM은 매주 월요일 오전에 이전 주의 이용자 의견을 자동으로 수집하고 정리한 보고서를 생성하는 커스텀 에이전트를 설정했다. 이제 그는 매번 보고서 생성을 지시할 필요가 없게 됐다. 똑똑한 AI 비서가 매주 월요일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기 때문이다.
노션은 글로벌 시장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AI 에이전트와 커스텀 에이전트를 장착한 노션 3.0을 기업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노션은 이미 한국에서 △효성 △당근 △쏘카 △데브시스터즈 △LG AI연구원 △오늘의집 △GS 등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박대성 노션 한국지사장은 노션을 잘 활용하고 있는 사례 중 하나로 GS건설을 꼽았다. 그는 이달 2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S건설은 현장 노동자의 도시락 주문부터 회장 보고까지의 모든 과정을 노션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업무보고도 담당자, 팀장, 임원, 대표가 노션을 통해 한 곳에서 진행하면서 보고방식이 수직적에서 수평적으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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