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 크리스 리헤인 서울대 간담회…"인간과 균형·경계 둬야"
서울대, OpenAI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 초청 간담회
[서울대학교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기자 = "불, 바퀴, 인쇄술, 내연기관, 전기, 인터넷은 모두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꿨습니다. AI(인공지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크리스 리헤인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는 24일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대 학부생 및 대학원생,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AI와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리헤인 최고책임자는 "역사적으로 기술은 경제학적 측면에서 인간의 생산성을 바꿔놨다"며 "거의 100만년간 인간의 생산성은 그가 섭취한 열량과 노동력으로 결정됐지만, 기술의 발전이 그 공식을 바꿨다"고 했다.
이어 "AI는 물리적인 측면뿐 아니라 정신적인 생산성의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금까지 한국 정부나 민간 부문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러한 맥락에 대한 이해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75년간 빠른 속도로 번영해온 한국은 전자 시대와 디지털 시대를 거쳐 '지능의 시대'(Intelligence Age)에서 잘 자리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전략적 차별성을 이해하고 활용한 나라들이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가장 큰 이익을 얻었다며 새로운 기술에는 새로운 법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AI에 대한 세계적인 표준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한국과 미국 같은 나라들은 법치주의, 개인의 자유 등에 대한 공통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OpenAI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 초청 간담회
[서울대학교 제공]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 서울대 학생은 전기가 발명되고 사람들이 덜 움직이게 됐듯 AI의 발전으로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고 학습하는 일을 게을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헤인 최고책임자는 인쇄술이 발명되기 전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을 외운 것은 사실이나 인쇄술의 등장으로 지식과 학습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AI도 마찬가지로 균형이 필요하다. 우리가 계속할 필요가 없는 일은 줄이고, 인간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 경계를 구분하는 게 앞으로 정말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와 오픈AI는 지난달 11일 전략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교육·연구 분야에서 생성형 AI 도구의 중요성을 공유하며 AI 네이티브 캠퍼스 구축 및 도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리헤인 최고책임자는 간담회에 앞서 유홍림 서울대 총장과 만나 협력 방안 전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suri@yna.co.kr
[서울대학교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수현 기자 = "불, 바퀴, 인쇄술, 내연기관, 전기, 인터넷은 모두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꿨습니다. AI(인공지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크리스 리헤인 글로벌 대외협력 최고책임자는 24일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서울대 학부생 및 대학원생,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AI와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대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리헤인 최고책임자는 "역사적으로 기술은 경제학적 측면에서 인간의 생산성을 바꿔놨다"며 "거의 100만년간 인간의 생산성은 그가 섭취한 열량과 노동력으로 결정됐지만, 기술의 발전이 그 공식을 바꿨다"고 했다.
이어 "AI는 물리적인 측면뿐 아니라 정신적인 생산성의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지금까지 한국 정부나 민간 부문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러한 맥락에 대한 이해가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75년간 빠른 속도로 번영해온 한국은 전자 시대와 디지털 시대를 거쳐 '지능의 시대'(Intelligence Age)에서 잘 자리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전략적 차별성을 이해하고 활용한 나라들이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가장 큰 이익을 얻었다며 새로운 기술에는 새로운 법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AI에 대한 세계적인 표준이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한국과 미국 같은 나라들은 법치주의, 개인의 자유 등에 대한 공통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표준을 개발하기 위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제공]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 서울대 학생은 전기가 발명되고 사람들이 덜 움직이게 됐듯 AI의 발전으로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고 학습하는 일을 게을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리헤인 최고책임자는 인쇄술이 발명되기 전 사람들이 훨씬 많은 것을 외운 것은 사실이나 인쇄술의 등장으로 지식과 학습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AI도 마찬가지로 균형이 필요하다. 우리가 계속할 필요가 없는 일은 줄이고, 인간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그 경계를 구분하는 게 앞으로 정말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와 오픈AI는 지난달 11일 전략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교육·연구 분야에서 생성형 AI 도구의 중요성을 공유하며 AI 네이티브 캠퍼스 구축 및 도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리헤인 최고책임자는 간담회에 앞서 유홍림 서울대 총장과 만나 협력 방안 전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suri@yna.co.kr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