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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간담회…"액체냉각은 필수불가결…DCBBS 설루션도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엔비디아의 핵심 파트너이자 인공지능(AI) 서버 전문 업체 슈퍼마이크로가 한국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을 선언했다. 최소 25%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주력 제품인 '직접 액체 냉각(DLC)' 설루션 유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발표 중인 김성민 슈퍼마이크로 코리아 비즈니스 개발 부문 상무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김성민 슈퍼마이크로 코리아 FAE 및 비즈니스 개발 부문 상무가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슈퍼마이크로 첫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4.10.24 burning@yna.co.kr


슈퍼마이크로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내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비즈니스 전략과 회사의 비전 등을 공유했다.

김성민 슈퍼마이크로 코리아 FAE(현장 응용 엔지니어)·비즈니스 개발 부문 상무는 "저희가 타깃으로 삼고 있는 한국시장 점유율은 25%"라며 "고객사 이름을 언급하기 어렵지만 상당히 많은 한국 기업과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는 기존 공랭식 시스템뿐 아니라 인공지능(AI) 구동 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낮추는 '직접 액체 냉각(DLC)' 설루션을 엔비디아, AMD, 인텔 등의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가 탑재되는 데이터센터에 공급한다.

액체 냉각 방식은 공랭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소음이 적어, 전력 소모가 크고 상당한 열이 발생하는 AI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설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슈퍼마이크로의 최신 주력 제품은 올해 5월 열린 대만 '컴퓨텍스 2025'에서 공개한 'DLC-2'다.

DLC-2는 기존 설루션 대비 전력 소비와 총소유비용(TCO)을 각각 최대 40%, 20%까지 줄이고, 소음은 50데시벨(㏈)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슈퍼마이크로는 DLC 기반 데이터센터 구축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데이터센터 빌딩 블록 설루션(DCBBS)'도 제공 중이다. 이 설루션은 서버, 스토리지, 스위치, 배터리 백업, 수랭 장비 등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기존 18개월∼2년 걸리는 데이터센터 구축 준비 기간을 6∼9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컴퓨텍스 2025' 전시장에 차려진 슈퍼마이크로 부스
(타이베이=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컴퓨텍스 2025에 조성된 슈퍼마이크로 전시 부스. 2025.5.23 burning@yna.co.kr


슈퍼마이크로는 이 같은 설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국내 정보기술(IT) 기업·기관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슈퍼마이크로의 주력 시장은 미국과 일본, 대만으로 아직 한국의 경우 AI 서버 시장 점유율은 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퍼마이크로는 제품 출시, 유통 확대 외에 인력 채용도 늘리며 국내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슈퍼마이크로의 찰스 리앙 최고경영자(CEO)는 컴퓨텍스 2025에서 연합뉴스를 만나 "한국 내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해 기술과 영업 인력을 적극 확충 중"이라며 "한국 고객들에게 설루션을 소개하면 대부분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 (데이터센터) 구축 시간 단축과 비용 절감이라는 실질적인 이점을 체감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상무는 이날 한국 시장에서의 슈퍼마이크로 강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액체 냉각은 AI 시대에 필수 불가결이다. 저희는 신규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기존 데이터센터에서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부분도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특히 제조 강국이자 AI 스타트업이 많은 한국에 적합한 오픈 하드웨어 플랫폼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1993년 설립된 슈퍼마이크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임직원 7천명 이상 중 절반이 연구개발(R&D) 인력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220억달러였고 올해는 약 330억달러가 예상된다.

burn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