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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동(立冬)을 맞아 외식 시장에도 겨울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방어는 제철 메뉴를 넘어 겨울의 시작을 상징하는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요식업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와드(대표이사 용태순)가 운영하는 캐치테이블이 공개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방어 검색량이 단일 메뉴 중 검색 상승폭 1위를 기록하며 올겨울 미식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치테이블이 2024년 앱 내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방어’, ‘대방어’, ‘방어회’를 포함한 검색량은 9월 대비 11월 무려 837.5배 증가했다. 지방이 풍부하고 식감이 뛰어난 방어가 겨울 미식을 대표하는 수산물로 자리잡으며 ‘겨울=방어 시즌’이라는 계절 인식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1월 검색량 기준 53.5%로 가장 높은 검색 비중을 보이며 겨울 미식 흐름의 중심에 섰다.

굴과 딸기 등 주요 겨울 식재료 검색량도 동반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굴은 13배, 딸기는 43.5배까지 증가하며 겨울 외식 시장 전반에서 관련 메뉴와 콘텐츠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또 소규모 모임이나 혼술 문화가 인기를 끌며 겨울철 주류 관련 키워드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오뎅바’ 검색량은 2.9배, ‘와인바’는 2.1배 증가하며 조용하면서 온도감 있는 술자리를 찾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제 외식은 단순한 식사 자리가 아닌 감정적 휴식과 교류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11월에는 연말을 앞두고 ‘기념일형 외식’이 본격화되는 경향도 나타났다. ‘호텔 뷔페’ 검색량은 4배, ‘스테이크’는 2.1배, ‘케이크’는 5배 증가하며 특별한 한 끼를 즐기려는 수요가 높아졌다. 호텔과 코스 요리, 디저트의 검색량이 동시에 증가한 것은 외식이 식사 행위를 넘어 ‘기분을 완성하는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캐치테이블 관계자는 “겨울철 외식 트렌드가 방어를 중심으로 한 계절 메뉴뿐 아니라 오뎅바, 호텔 뷔페처럼 분위기와 경험을 함께 중시하는 소비로 바뀌고 있다”며. “겨울 외식 역시 캐치테이블과 함께하는 다양한 미식 경험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