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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X’ [티빙 갈무리]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배우들 연기 너무 훌륭. 대본 연출 모두 대단하다” “2번째 시청 중” (티빙 ‘친애하는 X’ 오픈 커뮤니티 中)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친애하는 X’가 역대급 화제성으로 흥행 청신호를 켰다. 6일 정식 공개 후 만 하루도 채 되지 않아 티빙 인기 콘텐츠에 이름을 올리고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이 절실했던 티빙에겐 모처럼 희소식이다. 일본 디즈니 플러스(+) 브랜드관 진출 등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티빙이 오리지널 경쟁력 강화로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빙에 따르면, 6일 오후 6시에 정식 공개된 ‘친애하는 X’는 공개와 동시에 티빙 인기콘텐츠 톱5안에 진입했다. 공개 후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톱3(7일 오후3시 기준)에 올랐다.

‘친애하는 X’는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티빙 오리지널 제작 작품이다.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 그리고 그녀에게 잔혹하게 짓밟힌 X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김유정의 연기 변신과 ‘19금’ 등급이 적용된 파격적인 소재로 정식 공개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실제,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공개한 지난 10월 4주차 시청자 평가 리포트에선 디즈니+의 ‘조각도시’, 넷플릭스의 ‘당신이 죽였다’ 등 글로벌 OTT 기대작들을 따돌리고 ‘친애하는 X’가 평가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친애하는 X’ [사진 티빙]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티빙의 행보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티빙은 최근 디즈니+와 손잡고 일본 진출을 공식화했다. 일본 디즈니+ 내에 ‘티빙 컬렉션’을 공식 출시해 일본 이용자들에게 티빙 콘텐츠를 선보인다. ‘친애하는X’ 역시, 일본을 포함해 아시아태평양 등 19개국에서 최초로 동시 공개했다.

티빙은 일본 외 동남아(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에서도 해외 플랫폼에 브랜드관을 선보인다.

티빙이 일본 디즈니+ 내에 전용 브랜드관인 ‘TVING Collection on Disney’(티빙 콜렉션 온 디즈니)를 연다. 사진은 티빙 콜렉션 이미지. [티빙 제공]


장기화된 적자 고리를 끊기 위해 티빙에게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티빙은 올해 3분기 매출 988억원, 영업손실 1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71억원)보다 91억원 더 늘었다.

티빙은 ‘친애하는 X’를 비롯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라인업 강화와 세계 시장 확대로 올해 말 흑자 전환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환승연애 4’와 ‘친애하는 X’ 등 기대작들이 4분기에 몰려 있다”며 “4분기에는 여러 모멘텀이 확보돼 있어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티빙은 웨이브와의 합병을 추진하면서, 지난달에는 두 OTT를 월 7000원에 볼 수 있는 통합 광고요금제 ‘웨이브×티빙 더블 광고형 스탠다드’를 출시했다. 4분기부터 관련 매출도 본격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