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정부 전산시스템 장애 6일째 [연합뉴스 제공]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난 가운데 기획재정부 서버가 4대 중 1대꼴로 노후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이 기재위 소속 부처·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총 11개 기관의 서버 4,594개 가운데 1,379개(30.0%)가 사용한 지 6년이 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버·스토리지 등 전산장비 사용 연한이 통상 6년인 점을 고려하면 평균 노후화율이 30% 수준인 셈이라고 의원실은 지적했습니다.

기관별로 관세청 서버 노후화율이 43.2%로 가장 높았고 국가데이터처 37.0%, 국세청 35.1%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기재부는 서버 63개 가운데 25.4%인 16개가 사용기간이 6년을 넘었습니다.

한은과 수은은 각각 17.1%, 21.8%로 집계됐습니다.

서버가 처리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인 스토리지의 노후화는 더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 11개 기관의 스토리지 301개 가운데 136개가 쓴 지 6년을 넘었는데, 평균 45.2%에 달하는 것입니다.

특히 기재부는 9개 스토리지 중 8개가 노후화돼 노후화율이 88.9%로 가장 높았습니다.

외부 공격이나 침입으로부터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보안 장비 역시 노후화율이 평균 10%대 중반으로 해킹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태호 의원은 "전산장비 노후화는 정부 기능의 연속성과 직결된 문제"라며 "장비 교체를 비용이 아닌 필수적인 인프라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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