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전주] [앵커]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핵융합' 발전이 미래 에너지원의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가 1조 원 규모의 핵융합 연구기관의 설립을 추진하는데요.
전북도 유치 경쟁에 나서, 새만금에 인공태양을 띄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핵융합 실험 장비에서 보랏빛 플라스마가 만들어집니다.
지구 생명의 원천인 태양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원리와 비슷해 '인공태양'으로도 불립니다.
1그램의 연료로 얻는 에너지가 석유 8톤 규모에 달해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손꼽힙니다.
[신형식/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前 원장 : "꿈의 에너지이자 기술 에너지입니다. 우리나라처럼 가진 게 별로 없고 우수한 인력이 많이 있는 나라로서는 그야말로 안성맞춤인..."]
정부는 핵융합 발전 상용화를 위한 연구시설 용지를 찾고 있는데, 새만금이 유치전에 뛰어 들었습니다.
국가 에너지 산단을 추진하는 전남 나주와 포항공대가 있는 경북 포항 등 전국에서 7개 지역이 맞붙습니다.
5년 전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핵융합 연구시설이 들어서면 3백 개 기업 입주와 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전북도는 50만 제곱미터가 넘는 새만금의 저렴하고 넓은 땅을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웁니다.
또 이차전지와 탄소, 재생에너지 등 기존 산업과 연계를 통한 동반 상승 효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신원식/전북도 미래첨단산업국장 : "군산 플라즈마 연구소가 이미 연구를 시작하면서 1단계 기반 구축을 해왔고, 2단계로 핵융합 실증 단지가 구축된다면 많은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부는 조만간 유치계획서 접수와 현장 평가를 거쳐, 이달 말쯤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새만금에 인공태양을 띄워 지구촌 에너지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새로운 청사진이 완성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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