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006094_001_20251106124016198.jpg?type=w800

“AI는 산업 경쟁력의 인프라”…소버린 AI 비전 제시
하이퍼클로바X·뉴로클라우드로 산업 전환 가속
글로벌 시장서 ‘한국형 산업 AI’ 레퍼런스 확대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5(DAN25)’에서 발표하고 있다. /네이버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산업 중심의 AI 혁신을 본격화하며 ‘소버린 AI 2.0’ 비전을 선포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AI는 더 이상 연구의 영역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술 인프라”라며 “우리의 데이터와 인프라, 기술로 산업의 AI 전환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5’에서 김 대표는 ‘AI, 모두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발표하며 “소버린 AI는 단순한 자립형 모델을 넘어, 국가와 산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만드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는 한국의 언어·데이터·산업 구조를 가장 깊이 이해하는 기업으로, 한국형 소버린 AI 2.0을 통해 산업 AI 전환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가 보유한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애니투애니(Any-to-Any)’ 옴니모델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텍스트뿐 아니라 음성, 이미지, 지도, 센서 등 멀티모달 데이터를 처리해 산업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모델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그는 “하이퍼클로바X는 클라우드용 대형 모델부터 피지컬 AI용 경량 모델까지 풀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산업별로 요구되는 수준의 AI를 유연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내년 6월, 기업 전용 프라이빗 클라우드 ‘뉴로클라우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대표는 “AI가 산업의 데이터와 맞닿는 만큼 보안과 거버넌스는 필수”라며 “뉴로클라우드를 통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고성능 AI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머신이 공간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행동하는 기술이 피지컬 AI의 본질”이라며 “1784사옥과 데이터센터 곳곳에서 축적된 로봇 데이터를 클라우드와 온보드 AI로 연결해 산업 현장의 지능화를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조선·에너지·바이오 등 주요 산업에서 버티컬 AI를 확장하고 있다. 공정 운영, 설비 관리, 품질 예측 등 생산 전 과정에서 AI를 도입해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고, 이를 산업 표준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풀스택 AI 기술이 산업 데이터를 이해하고 결합할 때, 진정한 한국형 산업 AI의 표준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형 산업 AI’를 해외 시장으로도 확산시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네이버 이노베이션’을 설립했고, 태국에서는 관광 AI 에이전트를, 일본에서는 고령자 돌봄 AI 서비스 ‘케어콜’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국가별 산업 구조에 최적화된 모델을 수출하며 글로벌 소버린 AI 확산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AI는 산업을 넘어 사회의 격차를 줄이고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술이 되어야 한다”며 “농업, 복지, 헬스케어 등 AI 접근성이 낮은 영역에도 기술을 확산시켜 포용적 성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AI 기술의 산업화뿐 아니라 ‘누구나 접근 가능한 AI’라는 포용적 메시지도 강조됐다.

김유원 대표는 발표를 마치며 “AI는 산업 혁신의 기반이자 사회적 자산”이라며 “네이버클라우드는 우리 기술과 인프라로 산업의 AI 전환을 현실로 만들고,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AI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