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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이 4공장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알테오젠.

글로벌 시총 상위 10위 바이오 기업에 국내 기업 3곳이 나란히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1곳)과 일본(없음)을 모두 제쳤다.

위탁개발생산(CDMO), 바이오시밀러, 플랫폼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5일 시장조사업체 불핀처(BullFincher)에 따르면 글로벌 시총 상위 10위권 바이오기업에 삼성바이오로직스(395억6000만달러)가 5위, 셀트리온(271억8000만달러)이 6위, 알테오젠(205억달러)이 8위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의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보유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등 바이오시밀러 기업에서 신약 개발까지 나서며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전 세계 매출 1위 블록버스터 의약품 머크의 ‘키트루다’에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이 적용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주목받은 플랫폼 기업이다.

중국 기업은 베이진(현 비원 메디슨)이 알테오젠에 이어 9위(202억1000만달러)를 차지했다. 일본 기업은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셀트리온 제공]


글로벌 시총 100위권에 진입한 국내 바이오 기업으로는 SK바이오팜(36위), HLB(47위), 펩트론(51위), 파마리서치(64위), SK바이오사이언스(74위) 등이 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상품명 엑스코프리)’를 개발해 전 세계 1위 시장인 미국에 직판하고 있다.

HLB는 간암 및 담관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펩트론은 장기지속형 약물전달 플랫폼 ‘스마트데포(SmartDepot)’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미용 의료기기 ‘리쥬란’을 보유한 파마리서치, 국내 대표 백신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도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알테오젠 본사 [알테오젠 제공]


글로벌 시총 상위 10위권 제약기업에 국내 기업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00위권 내에는 유한양행(60위), 한미약품(76위)이 있었다.

10위권 내에 중국과 일본 기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다만 100위권 내 제약기업에는 다수의 일본, 중국 및 인도 기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시총 1위 바이오 기업은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2182억2000만달러)가 차지했다.

글로벌 시총 상위 제약 기업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의 미국 일라이 릴리(8053억4000만 달러)가 차지했다.

시총 1위의 바이오 및 제약 기업이 모두 당뇨 및 비만치료제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2위 기업과 큰 시총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총 2위 바이오 기업은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663억3000만달러), 시총 2위 제약 기업은 미국 존슨앤존슨(4487억6000만달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