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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도구 '탱고'
인공지능 응용SW 개발 프레임워크 '탱고 MLOps'를 개발한 ETRI 연구진(좌측부터 신익수,이영운,조창식,이경희,김홍숙,박재복 박사) /사진=ETRI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AI(인공지능) 전문지식이 부족한 산업계 종사자도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핵심 개발도구기술을 전면 공개했다.

ETRI는 노코드 기반으로 신경망을 자동 생성하고 배포 과정까지 자동화하는 기계학습 개발도구 '탱고'(TANGO)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에 공개됐다.

탱고 프레임워크는 AI가 적용된 응용SW(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개발하고 클라우드, 쿠버네티스 온프레이스 환경, 온디바이스 등 다양한 환경에 맞게 최적화해 배포해주는 기술이다.

관련분야 전문지식은 있지만 AI 개발 기술은 부족한 산업계 종사자가 직접 전문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자는 깃허브에 있는 설치 방법을 참고해 간단한 명령으로 프레임워크를 자동 설치할 수 있다. 데이터만 입력하면 신경망 자동화 개발 알고리즘이 프로그램을 실행한다.

ETRI는 연구팀이 탱고 개발 과정에서만 24개 국내외 특허 및 SCI급 논문 13편, 기술이전 4건 등 100억원대 사업화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에이브노틱스'는 탱고를 기반으로 항해사에게 필요한 맥락적 상황 정보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온디바이스AI를 개발 중이다. '웨다'는 철강과 자동차 부품 제조 업체 2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직원이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구축했다. 서울대병원은 대규모 흉부 CT 영상과 판독문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으로 질환 판독문을 생성하는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김태호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 SW PM은 "탱고 기술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개SW 과제"라며 "AI 개발 도구 분야에서 국내 SW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조창식 ETRI 책임연구원은 "향후에도 개발 과정의 모든 노하우를 공개하고 실증을 통해 산업체에서 바로 사업화 가능한 솔루션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연구팀은 앞으로도 매년 반기별로 새로운 버전의 소스 코드를 깃허브로 공개할 예정이다. 오는 6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공개 세미나를 열고 실증 노하우를 공유한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IITP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