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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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용산사옥 2020.08.24/뉴스1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해킹 정황이 있는 서버를 무단으로 폐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 18일 LG유플러스 해킹 관련 제보를 접수했다.

제보에는 LG유플러스의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 서버 정보와 4만여 개의 계정이 유출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의 해킹 전문 매체 '프랙'에도 올해 8월 보도됐다.

과기정통부는 7월 19일 LG유플러스에 제보 내용을 전달하고 자체 점검을 요청했으며, 8월 11일 자체조사 결과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LG유플러스는 같은 달 13일 "침해사고 흔적이 없다"고 과기정통부에 보고했다.

그런데 LG유플러스가 보고 하루 전인 8월 12일 해킹 의혹이 제기된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 서버의 운영체계를 재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서버는 통신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각종 인증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LG유플러스는 이를 통해 약 8900대의 서버를 관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운영체계를 재설치할 경우 기존 데이터가 덮여 포렌식 등 정밀 분석이 어렵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상황과 관련해 투명하게 밝힐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