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Apple)이 내년 사상 최대 규모의 에어팟(AirPods) 라인업을 선보일 전망이다. 인공지능(AI) 관련 기능을 지원하는 카메라 내장형 모델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기존 오디오 기기 구성을 넘어서는 제품 다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복수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에어팟 프로3(AirPods Pro 3)’와 별도로 카메라가 탑재된 신형 모델을 준비 중이다. 적외선(IR) 센서가 내장돼 사용자의 시선과 동작을 인식하는 기능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업계는 해당 제품이 ‘AI 탑재’ 또는 ‘비전(vision) 연동형’ 모델로 브랜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모델은 기존 프로3를 대체하지 않고 상위 SKU(제품 단위)로 추가될 전망이다. 이는 애플이 여러 세대의 제품을 병행 판매하는 전략을 유지하면서, AI 기능을 접목한 차별화 제품군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현재 알려진 2026년 에어팟 라인업은 ▲카메라 탑재형 에어팟 프로3 ▲기존 에어팟 프로3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적용형 에어팟4 ▲일반형 에어팟4 ▲프리미엄 헤드폰인 에어팟 맥스(AirPods Max) 등 총 5종이다. 가격대별로 세분화된 구성을 통해 사용자 선택 폭을 넓히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주요 제품군에서도 다층적 라인업 전략을 지속해 왔다. 최근 아이폰17·17프로·17프로맥스 외에도 ‘에어(Air)’와 ‘E’ 시리즈를 추가하며 모델 간 간격을 조정했다. 에어팟 역시 이와 같은 확장 흐름을 따르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은 오디오 기기를 단순 주변기기가 아닌 ‘AI 인터페이스 디바이스’로 발전시키려 한다며 비전프로(Vision Pro) 등 공간 컴퓨팅 생태계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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