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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김태형·김준혁·정우경 LG U+ 해커톤 우승팀
AI 활용해 이틀만에 시스템 구현
기획·개발 직무 연계 필요없어져
"대형 대리점 등 현장서 유용할 것"
LG유플러스, 전사 적용 추진
LG유플러스 디지털플랫폼FE TF 김준혁 선임(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태형 선임, 충청영업역량강화팀 정우경 선임, 디지털플랫폼FE TF 이재승 책임 LG유플러스 제공 "아이디어가 실행으로 바뀌는 속도가 이렇게 빨라질 줄 몰랐다. 인공지능(AI) 덕분에 비전공자도 이제 개발에 도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느꼈다."

이재승 LG유플러스 디지털플랫폼FE 태스크포스(TF) 책임은 29일 "생각만 해왔던 아이디어가 단 이틀 만에 눈앞에서 구현되는 것을 보니 AI 시대의 속도가 실감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책임은 같은 부서의 김태형·김준혁 선임, 정우경 충청영업역량강화팀 선임과 한 팀을 이뤄 LG유플러스가 지난달 25~26일 개최한 '2025 AXtival' 해커톤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AI 툴 개발'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16개팀 83명이 참가했다. 이 책임이 이끈 팀은 비개발자도 AI를 활용해 웹페이지를 직접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는 시스템 '피그젠(Figgen)'을 선보였다. 피그젠을 통해 사용자는 웹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플랫폼 '피그마(Figma)' 환경에서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간편하게 웹페이지를 자동 생성할 수 있다.

이 책임은 "이전에는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검토자 등 여러 직무를 거쳐야 해 어떤 개발이든 오래 걸렸다"며 "이제는 비개발자 혼자서라도 피그젠을 활용해 훨씬 빠르게 웹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피그마 기반 환경은 이미 비개발자들이 업무에 많이 쓰고 있어 금방 적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책임은 "AI 덕분에 평소 구상했던 개발 로드맵을 1박2일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펼칠 수 있었다"며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AI와 함께 실행하는 노력을 자주 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태형 선임은 "개발 일정을 맞추느라 마음이 조급했지만 AI가 아이디어를 실제 코드로 옮기는 속도를 보며 가능성을 확신했다"며 "특히 비개발자인 정우경 선임이 피그마를 빠르게 익히고 UI를 완성하는 것을 지켜보니 우리 툴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도구로 발전할 수 있겠다는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김준혁 선임은 "AI를 실제 업무도구로 전환하는 실험의 장이다 보니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해결 과정에서 협업과 소통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이 책임 리더십 아래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 팀 문화가 조성돼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팀 내 유일한 비개발자 출신 정우경 선임은 "'AI나 AI전환(AX)은 개발 전문가만의 영역'이라는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대형 대리점들도 홈페이지를 직접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시스템이 전파된다면 정말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정 선임은 "해커톤 경험에 힘입어 현장 직원이 매장 사진을 찍어 데이터 서버에 올리면 AI가 자동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해커톤 수상작을 사내 AX 확산의 대표 사례로 삼아 전사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