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춘천] [앵커]
최근 기후 변화 등으로 가뭄이 심화하면서 바닷물을 식수나 생활용수로 바꾸는 해수 담수화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한 연구진이 태양열 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담수화 기술을 개발해 강릉에서 실증을 시작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여름 강릉 지역은 강수량 부족 등으로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었습니다.
재난 사태가 선포됐고, 제한 급수까지 시행되며 불편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 가뭄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장기적인 가뭄 대책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바닷물을 식수 등으로 바꾸는 해수 담수화 기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태양열 에너지를 활용한 기술로 가뭄을 겪은 강릉에서 현장 실증을 시작했습니다.
[조진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원 : "따뜻한 해수와 차가운 담수가 소수성 분리막을 사이에 두고 만났을 때, 따뜻한 해수에서 수증기만 증발돼서 차가운 담수 쪽으로 넘어가는 공정이거든요."]
기존 역삼투법 등과 비교하면 낮은 온도와 압력에서 담수 생산이 가능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설비를 24시간 가동하면 염분이 제거된 1톤 정도의 물이 생산됩니다.
연구팀은 올해 말까지 실증을 진행하며 염분 농도와 에너지 소비량 등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송경근/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 "실제 현장 조건에서 이게 어느 정도의 성능을 내고 나오는 양은 어느 정도고 태양열은 어떻게 받고 이런 것들을 (보는 거죠)."]
해수 담수화 연구가 가뭄 대응을 위한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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