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인기 업고 ‘하우스 오브 포토그래피’ 개관
글로벌 사진 문화 플랫폼…서울에 6번째 오픈
“韓 2030 오픈런도…브랜드 인식 전환 실감”
“오프라인 소통 늘려 1~2년 안에 니콘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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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이 지난해 2월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 X100VI. [차민주 기자/chami@]


[헤럴드경제=차민주 기자] 후지필름이 국내 2030세대 인기에 힘입어 서울에 자사 사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 ‘하우스 오브 포토그래피’를 개관한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상에서 2030 세대와의 접촉을 늘려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후지필름은 국내 2030 세대의 ‘레트로 열풍’을 등에 업고 아날로그 감성을 담은 레트로 카메라를 필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출고가 209만원에 달하는 디지털 카메라 ‘X100VI’가 지난해 2월 출시되자마자 순식간에 완판되기도 했다.

후지필름은 서울 이태원에 후지필름의 사진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문화 공간을 개관해 국내 시장을 공략, 경쟁사 니콘을 제치고 점유율 확장에 나서겠단 목표다.

임훈 후지필름코리아 사장은 지난 16일 서울 이태원에 개관하는 ‘하우스 오브 포토그래피’ 오픈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해 “후지필름 고객의 2030 세대 비중은 80% 가까이 돼, 다른 브랜드에 비해 2030 비율이 높다”며 “한국 시장에서는 레트로 카메라 출시 전날부터 2030세대가 매장에서 오픈런을 진행하는 등 브랜드에 대한 인식 전환이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2030 세대와 지속해 온오프라인에서 소통하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향후 1~2년 안에 니콘의 시장 점유율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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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후지필름코리아 사장이 16일 서울 이태원에서 열린 ‘하우스 오브 포토그래피’ 오픈 기념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차민주 기자/chami@]


‘하우스 오브 포토그래피’는 후지필름이 사진 문화의 성장을 지원하고, 다양한 고객에게 사진에 대한 영감을 전달하고자 진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런던, 시드니, 멕시코, 상하이, 홍콩에 이어 서울에 6번째로 오픈했다. 서울점의 경우 한국의 미를 반영한 인테리어로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후지필름은 설명했다.

후지필름은 ‘하우스 오브 포토그래피’를 통해 자사 사진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 한국 내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겠단 방침이다. 임훈 후지필름코리아 사장은 “후지필름코리아는 2011년 설립 후 연평균 약 20%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며 “제품, 유통 구조의 변화, 프로모션 뿐만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자 고객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후지필름과 소통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 마련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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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인스탁스 미니에보. 출고가 32만원. [차민주 기자/chami@]


하우스 오브 포토그래피에는 후지필름 대표 브랜드인 X·GFX 시리즈를 포함한 디지털카메라 전 라인업이 마련돼 있다. 사진 인화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또 인스탁스의 카메라와 프린트, 필름과 일회용 필름 카메라인 퀵스냅·사진 필름도 구매할 수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렌즈를 2박 3일간 무료 체험할 수 있는 후지필름 회원 전용 체험 행사도 준비됐다.

‘사진의 여정 전체를 담는 공간’이라는 플랫폼의 주제를 실현하기 위한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첫 번째 전시는 한국 사진계 거장 구본창 작가의 전시로, 백자 시리즈, 지화 시리즈 총 10점이 출품됐다. 이어 ‘라이브러리’에서는 선별된 사진집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정기적인 북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라운지’에서는 사진 세미나와 워크숍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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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오프라인 매장 ‘하우스 오브 포토그래피’ 전경 [차민주 기자/chami@]


오픈을 기념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먼저 이날부터 17일까지 인스타그램에 방문 인증샷을 업로드하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커피 드립백, 사진 인화권, 스페셜 스티커를 제공한다. 후지필름 이용자가 카메라를 소지한 채 방문하면 선착순으로 슬로건 타올을 지급한다.

이후 18일부터 정식 오픈과 함께 제품 판매·렌탈 서비스가 개시될 예정이다. 디지털카메라와 렌즈 구매 고객에게는 가죽 키링, 액막이 북어 세트, 필름 시뮬레이션 배지가 증정된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후지필름이 본사 차원에서 구상하는 인공지능(AI) 기술 전략도 소개됐다. 야마모토 마사토 후지필름홀딩스 부사장은 “AI 기술을 활용해 피사체 검출, 오토포커스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며 “AI로 단순한 이미지 생성이 아닌 사용자 감성을 이끌어내는 기술을 개발해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