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989846_001_20251028185016523.jpg?type=w800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디지털타임스 공동개최
‘사이버보안·개인정보호 국제 콘퍼런스 2025’
“항공우주 산업, 국가 안보 위협 잠재 리스크 커”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27일 열린 '고려대 사이버보안·개인정보호 국제 콘퍼런스 2025'에서 발표자와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임성원 기자

항공우주·블록체인 등 신기술 관련 보안 규제가 있음에도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산업별 핵심 보안 부문의 취약한 점을 점검해 방안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유준구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센터장은 2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안암캠퍼스에서 열린 '고려대 사이버보안·개인정보호 국제 콘퍼런스 2025'에서 "위성과 지상국 간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다중 위협과 위성 데이터 위·변조 가능성이 있다"며 "관련 보안 규제에 대한 취약한 점이 없는지 살펴보고 실효성 있도록 규범 및 거버넌스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는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이 고려대 개교 120주년을 맞아 디지털타임스와 공동개최한 국제 학회다. 27일 개막해 이날 폐막했다.

유준구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센터장이 2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고려대 사이버보안·개인정보호 국제 콘퍼런스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임성원 기자

유 센터장은 항공우주 산업에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잠재 리스크가 크다고 봤다. 유 센터장은 "우주 시스템 기반으로 다각화된 사이버 군사 작전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관련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국제 안보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계해 운영하거나 과학기술 혁신 관리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니김 성균관대 산학교수는 항공우주 산업이 해양·자동차 산업과 비교해 기술 갱신 주기가 느리고 보안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징벌적 규제만 강조해선 산업별 안보에 대해 대비하지 못한다"며 "산업군마다 다른 구조적 차이를 반영하고 공동책임을 강조하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사이버 보안에 대한 제언도 나왔다. 블록체인은 분산화된 기술로 '책임'과 '투명성'이 필수적이라며 거버넌스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김광 레이먼드 추 미국 텍사스대 교수는 "블록체인의 신뢰 구조가 여전히 취약하다"며 "특히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계약서인 스마트 콘트랙트 관련 취약점과 피싱형 디파이(DeFi) 위협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클라우디오 테소네 취리히대 교수는 암호경제적 유인과 기술적 투명성의 결합이 장기적 신뢰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사진=임성원 기자 son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