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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기업 AI칩에 쏠린 영향
가전 메모리 수요 못따라가
연말엔 생산 완전중단 전망
일부 업체선 사재기 움직임
中·대만이 반사이익 누릴듯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구형 메모리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하면서 ‘메모리 쇼티지(공급 부족)’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제품 생산에만 쏠리는 ‘공정 고도화’의 역설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모리 공급 불균형에 따른 전자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도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7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RAM) 범용 제품인 4세대 D램 8Gb(DDR4 8Gb 1Gx8) 현물 가격은 지난 24일 기준 8.48달러(약 1만2145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제품 평균 현물 가격은 1.5달러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무려 5배 이상으로 뛴 셈이다. 보급형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주로 쓰이는 저전력 4세대 D램(LPDDR4X) 가격 역시 치솟고 있다. 3분기 LPDDR4X 고정 거래 가격은 전 분기 대비 38∼43% 급등할 전망이다. 저장용 메모리인 낸드플래시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128Gb 16Gx8 MLC)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0.6% 오른 3.79달러를 기록해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형 메모리 가격 폭등은 전 세계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사가 AI향 고성능 제품 생산에 집중한 탓이다. 문제는 중저가 스마트폰과 컴퓨터·노트북·TV·네트워크 장비 등 전자제품에 여전히 구형 메모리 수요가 크다는 점이다. 일부 전자제품 업체들이 메모리를 ‘사재기’하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공급 불균형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반도체 유통업체인 퓨전월드와이드의 토비 고너먼 사장은 “구형 메모리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면서 “상황은 앞으로 더욱 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올 연말 메모리 3사가 구형 D램 생산을 완전히 중단할 경우, 내년부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현재 메모리 3사는 DDR4 생산을 고객사와 사전에 협의한 물량으로 최소화하고, 이르면 연말에는 완전히 생산을 중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구형 메모리는 여전히 많은 범용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경우 일부 제조업들이 생산 차질을 겪거나 납기 지연 등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구형 메모리는 자동차의 엔진 제어 장치(ECU),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산업 자동화 및 공장 제어 시스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메모리 공급 불균형 사태가 장기적으로 중국과 대만 메모리 업체들의 장악력을 오히려 키워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에서도 제주반도체·피델릭스 등 일부 메모리 팹리스(설계) 업체들이 구형 메모리를 생산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기술적 위협에 대비하려면 메모리 공급망 강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간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빅3기업 AI칩에 쏠린 영향
가전 메모리 수요 못따라가
연말엔 생산 완전중단 전망
일부 업체선 사재기 움직임
中·대만이 반사이익 누릴듯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구형 메모리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하면서 ‘메모리 쇼티지(공급 부족)’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제품 생산에만 쏠리는 ‘공정 고도화’의 역설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모리 공급 불균형에 따른 전자제품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도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7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RAM) 범용 제품인 4세대 D램 8Gb(DDR4 8Gb 1Gx8) 현물 가격은 지난 24일 기준 8.48달러(약 1만2145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제품 평균 현물 가격은 1.5달러에 불과했지만, 1년 만에 무려 5배 이상으로 뛴 셈이다. 보급형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주로 쓰이는 저전력 4세대 D램(LPDDR4X) 가격 역시 치솟고 있다. 3분기 LPDDR4X 고정 거래 가격은 전 분기 대비 38∼43% 급등할 전망이다. 저장용 메모리인 낸드플래시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 제품(128Gb 16Gx8 MLC)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0.6% 오른 3.79달러를 기록해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구형 메모리 가격 폭등은 전 세계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사가 AI향 고성능 제품 생산에 집중한 탓이다. 문제는 중저가 스마트폰과 컴퓨터·노트북·TV·네트워크 장비 등 전자제품에 여전히 구형 메모리 수요가 크다는 점이다. 일부 전자제품 업체들이 메모리를 ‘사재기’하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공급 불균형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반도체 유통업체인 퓨전월드와이드의 토비 고너먼 사장은 “구형 메모리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이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면서 “상황은 앞으로 더욱 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올 연말 메모리 3사가 구형 D램 생산을 완전히 중단할 경우, 내년부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현재 메모리 3사는 DDR4 생산을 고객사와 사전에 협의한 물량으로 최소화하고, 이르면 연말에는 완전히 생산을 중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구형 메모리는 여전히 많은 범용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만큼, 공급 부족이 심화될 경우 일부 제조업들이 생산 차질을 겪거나 납기 지연 등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구형 메모리는 자동차의 엔진 제어 장치(ECU),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산업 자동화 및 공장 제어 시스템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메모리 공급 불균형 사태가 장기적으로 중국과 대만 메모리 업체들의 장악력을 오히려 키워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에서도 제주반도체·피델릭스 등 일부 메모리 팹리스(설계) 업체들이 구형 메모리를 생산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기술적 위협에 대비하려면 메모리 공급망 강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간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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