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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플랫폼으로 서비스 확장…수익 다변화 전략
토스 3000만 가입자 대상 즉시 서비스 제공 장점
넷플릭스 글로벌 구독자와 연결…K-게임 세계화
[서울=뉴시스] 넵튠, 글로벌 4000만 인기 게임 '고양이 스낵바' 토스 미니앱으로 출시. (사진=넵튠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국내 게임사들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를 넘어 토스, 넷플릭스 등 새로운 플랫폼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사용자층에 접근하고 수익원을 다변화하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게임사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 범위를 넓혀 '앱인토스'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넷플릭스 역시 TV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등 게임 사업을 더욱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토스의 미니 게임 전략…중소 게임사 입점 활발

토스의 '앱인토스(Apps in Toss)' 서비스는 100일 만에 제휴 미니앱 200개를 돌파했다. 시범 운영 당시 162곳이었던 신청 기업은 지난 9월 324곳으로 두 배 성장했으며, 이 중 상당수가 게임 관련 서비스다.

앱인토스는 별도의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토스의 3000만 누적 가입자에게 즉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출시 이후 약 260만 명이 이용했고 누적 페이지뷰는 1500만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토스, 앱인토스 출시 100일 만에 제휴 미니앱 200개 돌파 이미지. (사진=토스 제공) 2025.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표적인 파트너사인 넵튠은 트리플라가 개발한 힐링 경영게임 '고양이 스낵바'를 토스 미니앱으로 출시했다. 고양이 스낵바 미니 게임은 지난달 말 공개 이후 약 2주만에 토스 미니앱 지표 기준 신규 이용자 20만명 이상을 확보하며 인기 게임 순위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넵튠은 이번 '고양이 스낵바'를 시작으로 '무한의 계단', '억만장자 키우기' 등 자사 인기 캐주얼 게임을 미니앱 환경에 최적화해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토스와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9월부터 토스와 함께 국내 유망 개발자들의 게임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동시에 앱인토스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토스 HTML5 게임 챌린지'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성공 사례로는 슈퍼조이의 '용사단 키우기'가 있다. 제휴 한 달 반 만에 누적 이용자 수가 80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기존 앱 마켓에서 4년 걸린 성과를 단기간에 달성한 것이다.

블록체인 기업 비피엠지는 별도의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되는 HTML5 버전 '드래곤 플라이트 클래식'을 개발해 토스를 통해 서비스 중이다. 오는 11월에는 라인넥스트의 디앱 포털(Dapp Portal) 내에서 웹3 버전의 '드래곤 플라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넷플릭스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미디어 대상 '오징어게임 시즌2' 체험존을 개최했다.2024.12.09

이 외에도 모비소프트는 '프리셀', '지뢰찾기'등 캐주얼 게임 12종을 토스에 공급했다. 1인 개발사 '서브레벨게임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16종의 게임을 선보이기도 했다.

토스 관계자는 "앱인토스 출시 100일 만에 소규모 팀에게는 빠르게 매출을 낼 수 있는 실험 무대가, 규모 있는 기업에게는 새로운 수익 파이프라인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기회를 만들고, 이용자는 토스 앱 하나로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글로벌 구독자와 연결…K-게임 세계화

넷플릭스는 2021년부터 모바일 게임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120개 이상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게임은 광고, 추가 요금, 인앱 구매 없이 넷플릭스 멤버십에 포함돼 제공된다.

넷플릭스 게임 앱 다운로드 수는 2023년 기준 약 8120만 회를 기록했으며, 대표작인 'GTA' 시리즈는 10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난 6월에는 '하데스'를 포함해 23종의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네오위즈 '고양이와 스프' 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 게임 중에는 네오위즈의 '고양이와 스프'가 넷플릭스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해 서비스되고 있다. 네오위즈의 자회사 하이디어가 개발한 이 게임은출시 1년 만에 누적 다운로드 2700만 건을 돌파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힐링 모바일 방치형 게임이다.

넷플릭스는 올해에도 게임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4분기 누적 구독자 3억명을 돌파하며 게임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올 연말에는 TV에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렉 피터스 넷플릭스 CEO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우리가 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회원들에게 게임을 찾고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매년 더 크고 더 나은 게임을 계속 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