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네이버 사옥 [사진, 연합] |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시세조정이 있던게 아니냐”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살펴 보겠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국민 포털 네이버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 합병설 보도 시점에 앞서 주가가 급등한데 대해 국정감사에서 시세조정 의혹이 제기돼 시끌벅적이다.
민병덕 의원은 “관련 (합병설) 보도는 오후 3시였으나, 네이버의 주가는 오전 10시 40분부터 거래량이 급증하고 뛰었다”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시세조종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런 대형딜이) 이렇게 깜깜이로 진행돼도 되느냐”며 “네이버는 풍문이다. 미확정이라고 하고 있다.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네이버와 두나무 합병설이 제기되면서 네이버 거래량이 폭증하며, 주가도 급증했다. “19만원에 샀다” “난 25만원이다” 등 국민주 열풍이 다시 일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분위기가 바뀐 양상이다. 30만원대 육박하던 주가는 현재 24만원대로 다시 하락세다.
네이버 소액주주들은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다. 100만명에 달한다. 과거 네이버 주가는 100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너도나도 ‘네이버 쇼핑’ 열풍이 불었다.
| 네이버 [사진 연합] |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두나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 중이다.
주식 교환이 마무리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모회사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 손자회사 두나무로 이어지는 구조다.
업계에선 두 회사의 만남을 디지털 금융 플랫폼 시장의 공룡급 ‘빅딜’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 1위 플랫폼 기업과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의 결합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규모의 ‘팀코리아’ 탄생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두나무가 네이버에 편입되면 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네이버는 ‘두나무의 네이버 계열사 편입’을 두고 여전히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이버 측은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은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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