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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아시아’ [넷플릭스]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스포(스포일러) 유출했다간”

올 최대 예능 기대작 ‘피지컬:아시아’ 공개가 임박하면서 넷플릭스가 ‘스포(스포일러)’ 막기에 초비상이다. 넷플릭스는 비밀 유지 서약, 위반 시 책임 등을 내걸고 스토리 철통 보안에 나섰다.

넷플릭스측은 우승팀이 유출될 경우 관련자를 찾아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는 오는 28일 글로벌 예능 ‘피지컬:아시아’ 공개를 예고했다. ‘피지컬: 아시아’는 한국·일본·태국·몽골·튀르키예·인도네시아·호주·필리핀 8개국 대표들이 국기를 걸고 맞붙는 초대형 피지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각국 6명씩, 총 48명의 피지컬 최강자들이 출전해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친다.

앞서 2023년 공개된 ‘피지컬: 100’이 넷플릭스 코리아 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차지했고, 이듬해 공개된 시즌2 역시 비영어 TV쇼 부문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갔다. 최근에는 ‘피지컬: 100’의 미국·이탈리아판 제작이 확정되며 글로벌 포맷 확장에도 성공했다.

24일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아시아’ 제작발표회에서 아모띠(왼쪽부터), 윤성빈, 장호기PD, 장은실, 최승연, 김민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넷플릭스]


제작진은 ‘피지컬:아시아’ 최종 우승팀 유출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철저한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관계자는 “잘못 알려졌다가 큰일 난다”고 말했다.

스토리 유출은 수백억원을 투입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성패를 좌우하는 ‘초민감’ 사안이다. 넷플릭스가 국가별 시차와 상관없이 전 세계 국가에 주요 콘텐츠를 동시에 공개하는 것도, 특정 국가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시청하기 전 주요 내용이 미리 퍼지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다.

넷플릭스는 스포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예기치 못한 스포일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더 인플루언서’ 우승자인 오킹이 비밀 유지 의무를 어긴 이유로 오킹에게 3억원의 우승 상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예능 최대 화제작인 ‘흑백요리사’도 스포 논란이 일었다.

‘피지컬:아시아’ [넷플릭스]


이번 시즌의 키워드는 ‘국가대항전’이다. 각국 레전드 선수들이 국가의 명예를 걸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우승 상금이 10억원에 달한다.

한국 대표로는 격투기 간판 출신 ‘스턴 건’ 김동현을 필두로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 씨름 천하장사 김민재, ‘피지컬: 100’ 시즌2 우승자 아모띠, 전 레슬링 국가대표 장은실, 크로스핏 아시아 1위 최승연이 출전한다.

일본에서는 격투기 레전드 오카미 유신, 호주에서는 전 UFC 미들급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가 출전해 눈길을 끈다.

특히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의 출연이 높은 관심을 모은다. 복싱 역사상 유일하게 8체급을 석권한 챔피언이 예능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