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086894_001_20251024172615852.png?type=w800

피노키오 재해석한 ‘P의 거짓’ IP,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 장 돌파
신규 IP, 콘솔 불모지, 소울라이크 장르 등 한계 극복
[사진 네오위즈]
[이코노미스트 원태영 기자]이탈리아 동화 ‘피노키오’를 재해석한 ‘P의 거짓’ IP로 ‘K-콘솔 게임’ 시대를 연 네오위즈가 올해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후보로 오르며 다시 한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본편 ‘P의 거짓’과 DLC ‘P의 거짓: 서곡’은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가 자체 개발한 타이틀로, '신규 IP', '콘솔 불모지', ‘소울라이크 장르’라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한 끝에 탄생했다.  출시 이후 ‘P의 거짓’ IP는 묵직한 전투를 내세운 게임성과 탄탄한 내러티브, 뛰어난 최적화로 국내외 게이머들을 깜짝 놀래키며 본편과 DLC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023년 9월 공개된 본편 ‘P의 거짓’은 출시 약 한 달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겼고, 5개월 만에 글로벌 이용자 수 7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6월 출시된 DLC는 ‘P의 거짓’ IP에 힘을 실어주면서 본편 및 DLC의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본편 ‘P의 거짓’의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을 다룬 ‘P의 거짓: 서곡’은 출시 직후 스팀 ‘최고 인기 게임’ 순위에서 국내 전체 부문 1위, 글로벌 유료 부문 1위에 올랐다. 메타크리틱과 오픈크리틱에서 각각 평점 85점을 기록했으며, 오픈크리틱에서는 ‘평론가 추천도’ 100%를 달성하는 등 평단의 호평도 받았다.

최근에는 영국의 글로벌 비디오 게임 시상식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5’의 ‘최고의 확장팩’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거인의 수도회’, ‘노 맨즈 스카이: 보이저스’ 같은 세계적 명작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높아진 한국 콘솔 게임의 위상을 입증했다.

‘P의 거짓: 서곡’은 오는 11월 열리는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수상에도 도전한다. 지난 2023년 본편이 대상을 포함한 6관왕을 차지했던 만큼, 그 명성을 잇는 ‘P의 거짓: 서곡’ 역시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한국산 글로벌 IP의 탄생

‘P의 거짓’ IP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다. 흥행 성적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두드러진다. 본편의 누적 판매량 중 90% 이상이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에서 나오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IP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게임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지지하는 글로벌 팬들이 생겼다는 데 의미가 크다. 팬들의 관심은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이는 네오위즈가 지향하는 ‘IP 프랜차이즈화’ 전략과 맞닿아있다. 한국산 콘솔 게임을 시리즈로 꾸준히 선보일 수 있는 저력을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도 엿보인다.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는 현재 P의 거짓 차기작을 포함한 다수의 PC·콘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층 깊어진 서사를 선보이는 데 개발 역량을 모으고 있으며, 장기적인 IP 가치 창출에 보다 집중해 나간다.

이제 전 세계 게이머들의 시선은 한국산 콘솔 게임으로 향하고 있다. 한국 게임사 역시 국내 시장에서 주류로 여겨지던 모바일 게임에서 벗어나, 여러 콘솔 게임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K-콘솔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한국 게임 산업의 체질을 바꾼 만큼, 앞으로의 네오위즈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