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구글 플레이서 '치지직 XR' 앱 출시
스튜디오·가이드라인 정비로 제작·규제 기반 선제 구축
K-POP·버추얼 콘텐츠 중심으로 'XR 시대 유튜브' 노린다
[서울=뉴시스] 구글 플레이에 출시한 네이버 '치지직 XR' 앱 사진 예시 (사진=구글 플레이 '치지직 XR'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갤럭시 XR'을 출시한 가운데 네이버의 XR 플랫폼도 출격 준비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협업해 국내 실감형 콘텐츠 허브로 '치지직'을 전면에 내세우며 XR 플랫폼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구글 플레이에 '치지직 XR' 앱을 공개했다.
이 앱은 기존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인 '치지직' 앱을 XR 환경에 최적화한 버전이다. 네이버는 치지직 XR을 통해 몰입형 인터페이스 기반 실시간 방송과 케이팝 공연, 버추얼 스트리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윤정민 기자 = 경기 성남시 네이버 제2사옥 1784에 구축한 가상 배경 스튜디오 '비전스테이지'. 가상 배경은 컴퓨터 그래픽 또는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했다. TV 화면에는 등장인물이 2명 등장하지만 실제 촬영장에는 1명만 등장했다. 또 다른 1명은 촬영장 뒤에 위치한 3차원(3D) 콘텐츠 전문 제작 스튜디오 '모션스테이지'에서 3D 제작 전문 슈트를 착용해 출연했다. 2025.07.17. alpaca@newsis.com
네이버는 이미 제2사옥 '1784'에 XR 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갖췄다. '비전스테이지'와 '모션스테이지'를 중심으로 3D 아바타 방송, 가상 배경 합성, 인공지능(AI) 기반 생성 영상을 구현하며 이 기술들을 '치지직 XR'에서도 연동할 수 있다.
결국 앞서 네이버가 선보인 행보는 단순한 앱 리뉴얼이나 기능 확장보다는 XR 콘텐츠 생태계를 선점하고 플랫폼 표준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서울=뉴시스] 지난 3월 진행한 치지직 버츄얼 스트리머 '에리스' 3D 데뷔 쇼케이스 프로젝트. 2025.07.17. (사진=네이버 제공)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네이버는 지난 15일 'XR 콘텐츠 가이드라인'을 시행했다. 버추얼 스트리머의 행위 주체와 제작 책임 범위를 명확히 규정했는데 버추얼 캐릭터를 단순한 그래픽 표현이 아닌 실제 스트리머와 같은 '콘텐츠 제공자'로 분류했다. 향후 버추얼 방송에서 각종 문제 발생 시 명확한 자율규제와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한 것이다.
이번 삼성-네이버 협업은 하드웨어-콘텐츠-플랫폼을 잇는 국내형 XR 연합 모델로 주목받는다.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비전 프로', 메타 '퀘스트' 시리즈가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네이버는 실시간 방송 인프라·AI 기술력을 강점으로 차별화를 시도해 콘텐츠 중심 XR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는 헤드셋 형태의 모바일 기기 '갤럭시 XR(Galaxy XR)'을 22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자 모델들이 갤럭시 XR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XR 시장 수익 구조는 아직 불투명하다. XR 기기 보급률이 낮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갤럭시 XR 출고가는 269만원으로 애플 비전 프로와 마찬가지로 초기 접근성이 높지 않다.
이에 네이버는 단기 수익보다 시장 선점과 영향력 확대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과 스트리머 간 XR 제작 환경을 조기에 구축해 이용자 참여·팬덤 결속력을 높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계기로 XR 시대의 '유튜브'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내비친 셈이다.
[서울=뉴시스] 구글 플레이에 출시한 네이버 '치지직 XR' 앱 사진 예시 (사진=구글 플레이 '치지직 XR'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네이버는 치지직을 시작으로 XR 플랫폼 주도권을 확보하면 향후 쇼핑, 지도,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영역으로 XR 경험을 확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쇼핑에서는 XR 공간 내 제품 비교와 실시간 구매가 가능하고 지도 서비스에서는 3D 공간 탐색형 내비게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XR 시장은 당장의 수익보다 콘텐츠 제작과 플랫폼 주도권 확보가 중요하다. 삼성과 네이버의 연합이 국내 XR 생태계 성장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스튜디오·가이드라인 정비로 제작·규제 기반 선제 구축
K-POP·버추얼 콘텐츠 중심으로 'XR 시대 유튜브' 노린다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갤럭시 XR'을 출시한 가운데 네이버의 XR 플랫폼도 출격 준비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협업해 국내 실감형 콘텐츠 허브로 '치지직'을 전면에 내세우며 XR 플랫폼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구글 플레이에 '치지직 XR' 앱을 공개했다.
이 앱은 기존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인 '치지직' 앱을 XR 환경에 최적화한 버전이다. 네이버는 치지직 XR을 통해 몰입형 인터페이스 기반 실시간 방송과 케이팝 공연, 버추얼 스트리머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미 제2사옥 '1784'에 XR 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갖췄다. '비전스테이지'와 '모션스테이지'를 중심으로 3D 아바타 방송, 가상 배경 합성, 인공지능(AI) 기반 생성 영상을 구현하며 이 기술들을 '치지직 XR'에서도 연동할 수 있다.
결국 앞서 네이버가 선보인 행보는 단순한 앱 리뉴얼이나 기능 확장보다는 XR 콘텐츠 생태계를 선점하고 플랫폼 표준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네이버는 지난 15일 'XR 콘텐츠 가이드라인'을 시행했다. 버추얼 스트리머의 행위 주체와 제작 책임 범위를 명확히 규정했는데 버추얼 캐릭터를 단순한 그래픽 표현이 아닌 실제 스트리머와 같은 '콘텐츠 제공자'로 분류했다. 향후 버추얼 방송에서 각종 문제 발생 시 명확한 자율규제와 책임 소재를 가릴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한 것이다.
이번 삼성-네이버 협업은 하드웨어-콘텐츠-플랫폼을 잇는 국내형 XR 연합 모델로 주목받는다.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 '비전 프로', 메타 '퀘스트' 시리즈가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네이버는 실시간 방송 인프라·AI 기술력을 강점으로 차별화를 시도해 콘텐츠 중심 XR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XR 시장 수익 구조는 아직 불투명하다. XR 기기 보급률이 낮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갤럭시 XR 출고가는 269만원으로 애플 비전 프로와 마찬가지로 초기 접근성이 높지 않다.
이에 네이버는 단기 수익보다 시장 선점과 영향력 확대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과 스트리머 간 XR 제작 환경을 조기에 구축해 이용자 참여·팬덤 결속력을 높이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계기로 XR 시대의 '유튜브'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내비친 셈이다.
또 네이버는 치지직을 시작으로 XR 플랫폼 주도권을 확보하면 향후 쇼핑, 지도,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영역으로 XR 경험을 확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쇼핑에서는 XR 공간 내 제품 비교와 실시간 구매가 가능하고 지도 서비스에서는 3D 공간 탐색형 내비게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XR 시장은 당장의 수익보다 콘텐츠 제작과 플랫폼 주도권 확보가 중요하다. 삼성과 네이버의 연합이 국내 XR 생태계 성장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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