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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인공지능 AI는 첨단 기술뿐 아니라 지역 경제, 주식시장까지 곳곳에 큰 여파를 미치고 있죠.

그런데 기후 변화 역시 AI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 '기후탐사대' 순서에서 광주과학기술원 윤진호 교수와 함께 이 내용 자세히 짚어봅니다.

네, 교수님께서도 연구와 강의에 AI 자주 활용하시나요?

[답변]

예, 저도 AI 많이 활용하고 있고요.

거의 매일 쓰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기상이나 기후 연구에 다양하게 이제 활용되려고 하고 있고 특히 이제 날씨 예측에 굉장히 많이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 빅테크 기업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나 NVIDIA.

뭐 이런 기업들에서 자체적으로 날씨 예보 모델을 만들고 예보를 생산하고 배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AI와 항상 접해서 살아가시는 상황으로 이해가 되는데.

그런데 이 AI 때문에 기후 변화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왜 그렇습니까?

[답변]

그 아이러니하게도 AI를 쓰면 지구는 더 더워질 수가 있습니다.

이제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면 아마 우리가 AI에 무슨 질문을 하고 AI가 답을 만들어 낼 때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엄청나게 많은 전기를 쓰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전기들이 그리고 현재까지는 대부분 다 화석 연료 기반의 전기이다 보니까, 이제 질문을 하나 할 때마다 얼마만큼의 전기가 쓰이고, 그게 이제 쌓이고 쌓이면 엄청나게 많은 양의 전기가 쓰이는 거고요.

그거보다 이제 더 전기가 많이 쓰이게 되는 건 그 AI 모델을 처음 만들 때, 학습시킬 때, 굉장히 많은 정말로 그때는 많은 전기가 들어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AI를 활용하면 활용할수록 많은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후 변화에 영향을 준다.

그런데 반대로 AI가 기후위기 대응에 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방금 말씀하신, 처음에 말씀하신 그 AI로 기상 예측을 한다 이런 것하고도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AI가, 아마 많이들 불평불만 하실 텐데 기상청 날씨 예보는 꼭 틀리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기상청에서도 AI를 활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AI를 가지고 조금 더 날씨 예보가 조금 더 좋아질 수 있다면, 직접적으로 인명 피해를 줄이거나 경제적인 피해를 줄이거나 혹은 이미 사전에 뭔가 준비를 좀 미리미리 할 수 있는 근거가 돼가지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면 AI를 활용하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고 필수적인 일일 것 같고요.

가령 앞서 말씀드린 구글에서 같은 경우에는 전 세계적으로 홍수 예보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홍수 예보를 공개하고 있고요.

그래서 최대한 피해를 줄이는 방향으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어떤 식으로 기상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지, 또 기후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지 뭔가 원리를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답변]

저희 같은 경우는 그런 그 알고리즘을 가지고 와서 이제 산불 예보를 조금 더 정교하게 만드는, 그런 작업들을 했고.

이제 기본적으로 날씨 예보라고 하는 건 일종의 사진들을 계속 만들어내는 거고 그 사진이 이제 현재가 아니라 미래일 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 것들을 처리할 때 AI가 상당히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고 있고, 뭐 완벽하게 AI가 지금 현재 예보 방식을 대체하진 못할지라도, 최소한 굉장히 좋은 모델 중에 하나, 그리고 가이드 중에 하나로 쓰일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만큼 이제 날씨 예측을 하는 데 여러 가지 변수들이 많고 계산해야 할 것들도 많기 때문에 그렇죠?

알겠습니다.

앞서 이제 NVIDIA나 구글 같은 빅테크들도 이제 AI 모델을 이용해서 기상 상황을 예측한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이렇게 빅테크들까지 이 어떤 분야에 뛰어드는 그런 이유가 있는지 또 경쟁도 있는지 궁금한데요.

[답변]

네, 구글에서도 자체적인 기상 예보 모델을 계속 만들어내고 있고 그런 모델들이 성능이 좋다는 논문을 발표를 하고 있고 학회에 가서 발표를 하고 있고 또 심지어는 그런 모델들을 공개를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학계에 있는 연구자들이 바로 활용할 수 있게 그렇게까지 제공을 하고 있고요.

구글도 그렇고 NVIDIA도 그렇고 IBM도 그렇고 다 그렇게 하고 있는데.

어 절반쯤은 사회공헌적인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가지고 조금 더 안전한 사회가 되는 것들은 그들도 원하고 있고.

그런데 이제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들의 기술을 설명할 수 있는 제일 좋은 테스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구글에서 만든 혹은 NVIDIA에서 만든 알고리즘이 자기들이 만든 GPU 칩에서 엄청나게 잘 작동을 한다, 빠르게 작동하고 정확하다.

그래서 우리 걸 좀 고려해 달라 뭐 이런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사회공헌뿐만 아니라 어떻게 보면 기술력에 보여주는 일종의 시험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기상 예측 분야가 기술의 우월성을, 각 빅테크들의 기술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어떤 무대가 돼서 경쟁도 좀 붙고 이런 상황.

그런데 이제 인공지능이 더 발달하면 AI가 뭔가 기가 막힌, 기후위기 해법을 찾아내는, 그런 해결사 역할을 할 수도 있을까요?

[답변]

저는 이제 그걸 긍정적으로 보고 있긴 한데요.

AI가 모든 걸 해결하는 뭐 전가의 보도처럼 이거 이거면 다 돼, 뭐 이런 건 아닐 겁니다.

결국 AI를 활용하는 것도 사람들이고, 이걸 어떻게 활용해야 우리한테, 즉 우리 미래 세대에게 조금 더 좋은 환경, 안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는지는 결국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근데 일단 AI가 굉장히 좋은 기회를 열어주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만들어 주고 있는 것 같고요.

근데 그런 기회를 통해서 어 조금 더 나은 기술, 그리고 그 그런 기술들로 우리가 결국 그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그런 어떤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인공지능이 발달할수록 역설적으로 인간의 역할이 더 중요하고 기후변화와 AI의 관계도 그럴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네, 지금까지 광주과학기술원 윤진호 교수와 '기후탐사대' 함께 했습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