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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고 있는 인공지능 AI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아핫 AI' 시간입니다.

AI를 이용해 공항에서 수하물을 분석하고 교도소 등에서 물품 반입을 감지하는 장면,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AI가 국가 보안 시스템에도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죠.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며 판단하던 일들을 이제는 인공지능이 빠르고 정확하게 해내고 있는 건데요.

오늘은 '보이지 않는 방패'가 되어 국가와 사회를 지키는 AI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먼저 물리 보안입니다.

최근 AI 기술은 교정시설의 보안 관리에도 본격 도입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이 만든 X-ray 검색기입니다.

AI가 샴푸, 치약 등 일상용품 안에 숨겨진 마약이나 은닉 물품까지 탐지해냅니다.

높은 정밀도를 바탕으로 사람이 놓치기 쉬운 위험물을 1차적으로 식별해 내 보안 업무의 효율과 정확도를 극대화하죠.

타이완 교정시설에 설치돼 이달 말 운영을 시작하며 국내에도 설치 예정입니다.

한편, 공항 보안 검색에는 또 다른 국내 기업이 개발한 AI X-ray 자동 판독 솔루션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 등 일부 공항 라인에 적용돼, 수하물 내 위험 물품을 빠르게 판독하고 보안검색 대기 시간을 줄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범죄 예측에도 AI가 쓰입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CCTV 영상과 범죄 통계를 학습한 AI 예측 치안 시스템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이미 성과를 거둔 사례가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는 AI를 도입한 이후, 중범죄율은 약 25%, 경 범죄율은 7%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AI가 과거 데이터를 학습하면서, 특정 지역이나 집단을 편향되게 판단할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면서 윤리 기준 마련의 필요성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AI 보안 기술, 금융 사기 방지에도 활용되죠.

KT는 통화 패턴과 문자 내 URL 등을 분석해 90% 넘는 정확도로 보이스피싱을 탐지하고 있고, SK텔레콤은 기업은행과 함께 의심 거래를 사전 차단하는 AI 시스템을 운영해 실제로 수억 원의 피해를 막은 바 있습니다.

디지털 공간에서도 AI가 활약 중인데요.

카카오의 '세이프봇', 네이버의 '클린봇'은 악성 댓글이나 혐오 표현을 자동으로 감지해 노출 비율을 크게 줄였습니다.

범죄와 혐오를 AI가 판단하는 기준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AI가 만들어낸 콘텐츠와 댓글을 한국어에 맞게 탐지하는 기술이 개발되었고, 정부와 학계에서도 AI의 오판을 막기 위한 윤리 기준 정립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공항, 교도소, 금융기관, 온라인 공간까지 AI 보안 기술은 빠르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AI는 우리를 지키는 역할을 확대하고 있지만, 기술이 만능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 중심의 AI, 그리고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 기준입니다.

AI 시대, 사람과 책임은 늘 공존하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아핫 AI'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