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범수 1심 무죄
김 “주가조작 그늘 벗어날 계기”
재계 “AI 성장 탄력 받을 것”
카카오 주가는 장중 5% 급등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2024년 8월 재판에 넘겨진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1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 항소가 변수로 남아있지만, 2년여간 이어진 사법 리스크 족쇄를 일단 벗은 만큼 카카오의 경영 쇄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 양환승)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위원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김 위원장은 선고 직후 “오랜 시간 꼼꼼히 자료를 챙겨봐 주시고 이와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해준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조작과 시세조종이라는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나 이후 10월 보석으로 석방된 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김 위원장 등은 2023년 2월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재계 안팎에선 지난 3월 건강 악화로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 위원장이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직접 밝히고, 분위기 쇄신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 리더십 공백 여파 등으로 안팎의 위기에 봉착한 카카오는 일각의 지적을 수용, 최근 핵심 사업 부문 집중을 위해 비핵심 계열사 정리를 추진했다. 이번 무죄 판결을 계기로 AI 활용과 조직 효율화 등 혁신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는 이달 말부터 오픈 AI와의 공동 프로덕트인 ‘챗GPT 포 카카오’를 출시, 카카오톡의 슈퍼 앱 전환을 앞두고 있다. 이에 더해 온디바이스(내장형) AI ‘카나나’의 출시도 함께 예고하며 AI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위원장이 사법 족쇄를 일시해소하면서 이날 현재 카카오 주가도 5% 이상 급등하고 있다.
전남 담양 출신인 김 위원장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이재웅 쏘카·다음 창업자와 함께 ‘86학번’으로 한국 벤처 1세대로 꼽힌다.
김 “주가조작 그늘 벗어날 계기”
재계 “AI 성장 탄력 받을 것”
카카오 주가는 장중 5% 급등
|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기소된 지 1년 2개월 만에 1심 무죄 선고를 받고 법원을 떠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로 2024년 8월 재판에 넘겨진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1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 항소가 변수로 남아있지만, 2년여간 이어진 사법 리스크 족쇄를 일단 벗은 만큼 카카오의 경영 쇄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 양환승)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 위원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김 위원장은 선고 직후 “오랜 시간 꼼꼼히 자료를 챙겨봐 주시고 이와 같은 결론에 이르게 해준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카카오에 드리워진 주가조작과 시세조종이라는 그늘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나 이후 10월 보석으로 석방된 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김 위원장 등은 2023년 2월 SM 인수 과정에서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인 12만 원보다 높게 고정시키려고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았다.
재계 안팎에선 지난 3월 건강 악화로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 위원장이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직접 밝히고, 분위기 쇄신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 위원장 리더십 공백 여파 등으로 안팎의 위기에 봉착한 카카오는 일각의 지적을 수용, 최근 핵심 사업 부문 집중을 위해 비핵심 계열사 정리를 추진했다. 이번 무죄 판결을 계기로 AI 활용과 조직 효율화 등 혁신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는 이달 말부터 오픈 AI와의 공동 프로덕트인 ‘챗GPT 포 카카오’를 출시, 카카오톡의 슈퍼 앱 전환을 앞두고 있다. 이에 더해 온디바이스(내장형) AI ‘카나나’의 출시도 함께 예고하며 AI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위원장이 사법 족쇄를 일시해소하면서 이날 현재 카카오 주가도 5% 이상 급등하고 있다.
전남 담양 출신인 김 위원장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고 김정주 넥슨 회장, 이재웅 쏘카·다음 창업자와 함께 ‘86학번’으로 한국 벤처 1세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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