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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글로벌브리핑
흥행에 성공한 아이폰17
애플 주가도 덩달아 급등
시총 4조 달러 코앞에 
3분기 실적 개선할 경우
호조세 이어질 가능성 충분
아이폰17 판매 호조에 힘입어 애플 주가가 급등했다.[사진 | 뉴시스]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장중 262.90달러까지 상승했던 애플 주가는 전일(252.29달러) 대비 3.9% 오른 262.24달러로 마감했다. 그 결과, 시가총액도 3조8910억 달러(약 5531조9690억원)를 기록해 반도체 제조업체 엔비디아(4조4400억 달러)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랐다. 주가가 더 올라 시가총액이 4조 달러를 돌파하면 애플은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4조 달러 기업'에 이름을 올린다.

애플의 주가가 급등한 건 새 스마트폰 '아이폰17'이 흥행몰이 중이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중국 내 아이폰17의 발매 후 10일간 판매량이 전작보다 14% 증가했다. 출시 전엔 기대에 못 미치는 인공지능(AI) 성능, 티타늄→알루미늄 소재 변경 등의 이유로 비관론이 쏟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판매량은 애플에 꽤 고무적인 결과다.

특히 기본형 모델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전작과 똑같은 가격을 고수하면서도 칩 성능과 디스플레이, 저장용량, 전면 카메라 등 전반적인 사양을 개선해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멍멍 장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20일 성명에서 "아이폰17 기본 모델은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뛰어나 소비자에게 강력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온라인 주문이 본격화하면서 판매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애플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불고 있는 기술주 강풍에 소비 회복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어서다. 더구나 애플은 오는 3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9월 19일 론칭한 아이폰17 판매 호조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주가가 또한번 오를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런 이유로 몇몇 증권사는 애플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낙관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일례로, 미국 투자은행(IB) 루프 캐피탈은 지난 20일 애플 목표주가를 226달러에서 315달러로 39.8% 올렸다. 아난다 바루아 루프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월가가 이미 아이폰17의 호실적을 주가에 반영했다"면서도 "우리는 애플 주가가 2027년까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을 여지가 여전히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