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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I-와이지-원-타지키스탄 산업신기술부 MOU 서명식 현장 (왼쪽부터 김용우 GBI 대표, 카비르 산업신기술부 장관, 이병재 와이지-원 대외협력본부장)
반도체, 방위산업, 2차전지, 자동차, 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의 필수 전략 광물인 텅스텐(W) 분야에서 한국의 자급 실현을 위한 전환점이 마련됐다.

순수 국내 자본으로 경북 울진군 쌍전 텅스텐 광산의 상업 생산을 앞둔 지비이노베이션(GBI)은 10월 14일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산업신기술부와 ‘텅스텐 전 주기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에모말리 라흐만 타지키스탄 대통령이 주재한 ‘두샨베 투자 포럼’에서 서명돼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으로 지비이노베이션(GBI)은 타지키스탄 국영기업 탈코(TALCO)와 함께 텐샨광화대 내 마이후라(Maykhura) 텅스텐 광산을 공동 개발한다. 생산된 정광은 현지에서 산화텅스텐과 탄화텅스텐으로 가공되어 국내 산업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채굴부터 정제, 가공, 완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밸류체인이 중앙아시아 현지에서 완성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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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샨베 투자포럼'에서 연설 중인 에모말리 라흐만 타지키스탄 대통령
타지키스탄은 전 세계 안티몬 생산의 20%를 차지하고 희토류·리튬 등 신광물 자원 매장량이 풍부해 ‘중앙아시아 자원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다. 카비르 산업신기술부 장관은 “마이후라 프로젝트가 타지키스탄의 산업화와 한국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동시에 이루는 모범적 협력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힘조다 투자청장 또한 “200가지 이상의 투자·세제 혜택을 제공해 프로젝트 성공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비이노베이션(GBI)이 추진 중인 마이후라 광산은 3~4년 내 연간 4,000톤의 텅스텐 정광을 생산할 수 있으며, 광석 내 텅스텐 함유율이 1.0%로 세계 평균(0.2%)의 5배에 달한다. 여기에 울진 쌍전광산의 연간 1,000톤 생산량을 더하면 총 5,000톤 규모의 정광(텅스텐 환산 약 3,300톤)이 확보돼, 국내 연간 수요 3,400톤을 사실상 전량 충당할 수 있다.

지비이노베이션(GBI) 김용우 대표는 “한국이 필요로 하는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게 되어 뜻깊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계자분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감사드리며 향후 희토류, 리튬 등으로 협력을 확대해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국내 수요 기업은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인한 공급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공급망을 완성함으로써 글로벌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된다. 지비이노베이션(GBI)은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한국의 핵심 광물 자립 기반을 마련하고, 타지키스탄과의 전략적 협력을 희토류 등 다른 광물 자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