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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 예우 방안 등 발표
내년 연말 1호 과학자 20여명 선정 예정
하정우 AI미래기획 수석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코노미스트 이지완 기자] 이재명 정부가 과학기술계의 사기 진작 및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국가대표 과학자'를 선발한다. 과거 정부가 한 것처럼 단순 연구비 지원 수준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8일 IT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2026년) 상반기 중으로 국가 과학자에 대한 구체적 예우 방안 및 활동 계획 등을 기획해 발표할 예정이다. 당해 하반기에는 국가 과학자 선정 절차에 돌입하며, 연말께 1호 국가 과학자 20여명을 선정하는 게 정부의 목표다.

하정우 AI미래기획 수석은 전날(7일)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 보고회 브리핑에서 "미래를 이끌어 나갈 과학기술 인재를 확보할 것"이라며 "새로운 이공계 롤 모델인 국가 과학자 제도 신설로 우수 이공계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발 인원에) 대통령 인증서와 연구 활동 지원금, 그리고 교통 편의 등 연구비 외 다양한 편의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연간 20여명의 국가 과학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5년 간 총 100여명 규모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선발 방식은 고시와 같은 시험이 아닌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한다.

하 수석은 "연구 경험이나 경력, 그리고 성과가 있는 시니어 과학자분들의 선정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면서도 "물론 굉장히 젊은 나이에도 데미스 하사비스 정도급이 된다면 당연히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브리핑에서 하 수석이 언급한 데미스 하사비스는 AI 분야 최고 권위자 중 한명이다. 1976년생인 그는 지난 202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그는 구글 딥 마인드 최고경영자(CEO)로 활동 중이다.

하 수석은 " 평가 기준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연구 성과"라며 "과학 기술 관점 혹은 사회 경제적 영향 관점에서 얼마나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만들었는가 이런 내용 중심으로 평가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 수석은 "젊은 과학을 꿈꾸는 우리나라 친구들에게 롤 모델이 부족했다"며 "이걸 국가 차원에서 제대로 지지하겠다고 이해해 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