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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오픈월드 액션 RPG '연운' 15일 한국 상륙
"한국서 성공해야 게임성 인정받아…'연운' 한국 문화 고려"
'연운' 개발진이 주목하는 넥슨의 '우치'…조선 판타지의 정수
사진 왼쪽부터 넷이즈게임즈 한국 홍보총괄 겸 퍼블리싱 총괄 이세영 이사, 연운 퍼블리싱 총괄 에릭 정 (사진=넷이즈게임즈 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중국 게임사 넷이즈의 무협 오픈월드 게임 '연운(燕雲)'이 오는 15일 한국에 정식 출시된다. 글로벌 700만 사전예약자를 확보한 이 게임의 개발진은 한국 시장 공략을 앞두고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하는 '우치 더 웨이페어러(Woochi the Wayfarer)'에 관심을 표명했다.

에릭 정(Eric Zheng) '연운' 퍼블리싱 총괄은 7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한국 게이머들은 게임 품질에 대한 요구가 높은 편"이라며 "연운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게임성을 인정받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 게임 중에선 리니지를 재밌게 한 경험이 있고, 현재 개발 중인 '우치 더 웨이페어러'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운'이 중국 무협의 정수를 강조하는 만큼, 한국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소재로 개발 중인 트리플A급 게임 '우치 더 웨이페어러'에 특별한 관심을 드러낸 것이다. 이는 한국 시장 트렌드 파악을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국서 성공해야 게임성 인정받는 것"

'연운'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먼저 출시돼 흥행에 성공했다. 중국 5대10국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제작 기간 약 5년, 제작비 최소 1억 위안(약 205억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넷이즈는 글로벌 출시 전까지 사전예약자 1000만명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에릭 정 총괄은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아시아 국가, 특히 한국은 무협에 친숙한 문화라 진입 장벽이 낮다"며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세밀한 현지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전통 시간 단위인 '시진(時辰)'을 한국 이용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12지신으로 변경했고, 베타 테스트 피드백을 바탕으로 모든 대사와 자막, 시스템 어순 등 번역을 수정했다.

또 에릭 정 총괄은 "한국 이용자들의 '빨리빨리' 문화를 고려해 스트레스 없이 싱글 또는 멀티플레이 등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이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문화나 정치적, 외교적 이슈와 상관없이 순수하게 게임을 통해 즐거움을 드리기 위한 취지로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연운'은 중국 오대십국 시대를 배경으로, 젊은 검객이 돼 격동의 역사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용자는 광활한 오픈월드에서 창, 검, 양손검, 언월도, 우산, 부채 등 다양한 무기를 자유롭게 다루며, 태극·점혈·사자후·침술 등 중국 무협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채집, 제작, 탐험 등 RPG 본연의 재미와 살아 있는 세계를 구현한 상호작용 요소가 더해져 이용자는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과 이야기를 완성해 나갈 수 있다.

에릭 정 총괄은 '연운'의 핵심 차별점으로 ▲무기와 무술의 자유로운 조합 ▲1만명 이상의 NPC(게임 캐릭터)가 구현하는 실시간 행동 루틴 ▲20여 개 지역으로 구성된 광활한 오픈월드 등을 꼽으며, 차세대 무협 오픈월드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연운'은 기본적으로 무료 게임이다. 다만 캐릭터 외형 꾸미기 등 인게임 구매 옵션이 있다. 유료 아이템은 캐릭터 능력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에릭 정 총괄은 "과금에 집착하는 한국 게임 시장에서 연운은 이용자들의 권위를 최우선하는 착한 과금으로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콘텐츠는 3개월마다 시즌제로 업데이트되며, 새로운 맵이나 캐릭터 추가 등이 예정돼 있다. 한국 시장 수요에 맞춘 현지 맞춤형 이벤트나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연운' 개발진이 주목하는 넥슨의 '우치'…조선 판타지의 정수

한편, 넷이즈가 주목하는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트리플A급 기대작이다.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도사 '전우치'의 모험을 그린 싱글 플레이 액션 어드벤처로, 한국 고전소설 '전우치전'을 모티프로 한다.

'우치 더 웨이페어러'는 언리얼 엔진 5 기반으로 구현한 '조선 판타지' 세계관이 특징이다. 2024년 2월 넥슨게임즈 내 개발조직에서 개발에 착수했고, 올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어 8월 공개한 티저 영상은 최근 누적 조회 수 65만건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넥슨게임즈 관계자는 "현재 개발진이 조선의 풍경을 생동감있게 담아내기 위해 당시 유물과 문화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고 있다"며 "최대한 실물을 보고 연구하거나 가능한 경우 3D 스캔을 적극 활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우치 더 웨이페어러'의 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