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역사적으로도 과학문명에 투자하고 관심을 가진 국가체제는 흥했고, 이를 폄훼하거나 무시하는 국가는 망했다"며 "조선시대만 봐도 세종대왕은 과학기술 인재를 중요하게 여겨 신문이 낮아도 실력이 있으면 면천을 해줬다. 이는 정조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과학기술 정책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연구개발에 투자해야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최근 윤석열 정부때 삭감됐던 내년 연구개발(R&D) 예산을 올해보다 19.3% 늘린 35조30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 대통령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R&D 예산을 늘렸다"며 "R&D 분야 연구자에게는 실패할 자유와 권리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는 R&D 성공률이 90%를 넘는다는데 이는 황당한 얘기"라며 "실패를 용인해야 제대로 된 R&D가 가능하고 그래야 나라가 흥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도 가정환경이 넉넉했다면 법학이 아닌 미생물학이나 원자핵공학을 해보고 싶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AI, 양자, 첨단 바이오 등 핵심 전략기술 분야 해외 우수 연구자 2000명을 배출하고 초·중등 수학·과학 교육 저변 확대, 이공계 대학원 장학금 및 펠로우십 지원 강화하는 내용의 과학기술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우수 연구자는 '국가과학자'로 선발해 국가 R&D 리더로 육성하며 5년 간 총 100명 내외의 리더급 과학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 이공계 대학원생의 장학금 수혜율은 2030년까지 10%로 끌어올리고 연구생활장려금(스타이펜드) 제도를 55개 대학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사전 브리핑을 통해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전략은 과학기술 강국으로의 대도약에 출발점"이라며 "정부는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 확보와 연구자 중심의 R&D 생태계 조성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책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아젠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이번이 끝이 아닌 2차, 3차의 정책 수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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