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news_800x420_20221201.jpg

정부, 자율주행 개발 1兆 투입
관련 기업들 주가도 고공행진
인공지능(AI)이 기존 산업 전반에 침투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AI와 함께 삶을 바꾸고 부를 창출할 미래 유망기술로 자율주행·로봇·양자컴퓨팅·우주과학·생물공학 기술 등이 손꼽히고 있다. 정부는 이 기술들을 전략적 성장동력으로 보고 지원에 나서는 가운데 이 같은 유망기술을 보유한 기업들도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21년부터 ‘레벨 4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2027년까지 총 1조974억 원을 투입해 자율주행 기술 5대 분야를 지원하는 범부처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레벨4는 차량 스스로 상황을 인지·판단해 운전자의 개입이 불필요한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한다.

로봇 산업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차세대 물리형 AI 모형 기반 인간형 로봇 미래선점기술 개발 전략’을 소개하며 “휴머노이드 관련 중점 기술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AI가 물리적 실체를 가지는 ‘피지컬 AI’가 유망 분야로 부각되면서 2040년 범용 휴머노이드 일상화 시대를 대비한다는 차원이다.

양자컴퓨팅 역시 차세대 전략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1980억 원을 투입해 양자컴퓨팅 서비스·활용체계 구축, 양자정보통신·측정기술 개발 등을 추진 중이다. 산업통상부는 지난 5일 기업·대학·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K-양자산업 연합’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계열사 현대오토에버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주가가 14만 원 선에 그쳤지만,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달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한 뒤 가파르게 올라 지난 3일 최고가 23만8000원을 기록했다.

국내 로봇주 대장주로 손꼽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도 9월 초순까지 20만 원대에서 형성됐지만, 황 CEO가 한국에서 AI·로보틱스 협력 가능성을 언급한 뒤 4일 50만9000원까지 뛰었다. 두산로보틱스 역시 3일 9만5500원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양자컴퓨팅 관련주로 분류되는 아이윈플러스·엑스게이트·아이씨티케이 등의 주가도 상승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