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스코넥엔터테인먼트…"직관적 경험이 이용시간 늘려"
"군 모의전·안전훈련 B2B 탄력…스마트글라스로 대중화 가능"
5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최정환 스코넥엔터테인먼트 개발본부 부사장(왼쪽)과 송채훈 사업본부 이사./뉴스1 ⓒNews1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6일 최정환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부사장과 송채훈 이사는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2002년 설립된 스코넥은 대한민국 확장현실(XR) 1세대 기업이다.
콘솔게임 개발로 출발한 회사는 2010년대부터 본격적인 가상현실(VR)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최초 상용 VR 게임 타이틀 '모탈 블리츠 VR'을 출시했으며, 이후 군·소방·의료 가상실습·훈련으로 라인업을 넓혔다.
팬데믹 시기 비대면 수요에 힘입어 메타버스 붐이 일기도 했지만, 현재는 여러 기업·기관이 사업을 접는 상황이다. 모처럼 고품질의 국산 XR 기기가 나왔으니, 다시 업계에 활력이 돌 거라고 이들은 기대했다.
송채훈 이사는 "갤럭시XR은 현존하는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중 최상위권 성능이면서, 가격은 애플 비전프로(500만 원 대) 절반이다"라며 "물론 일반 사용자에겐 여전히 부담스런 가격이지만, 업계의 기업간거래(B2B)·정부 거래(B2G) 서비스 품질은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멀티모달 AI 덕분에 음성 명령과 제스처만으로 구현되는 콘텐츠 개발도 가능할 거라고 스코넥은 전망했다. 메타버스에서의 경험이 보다 현실과 유사해지는 것이다.
최정환 부사장은 "메타에 따르면 XR 헤드셋 평균 착용시간이 40여분으로 한 시간이 안 된다. 고해상도 화면이어도 경험 자체가 답답하면 이용자는 빠르게 이탈한다"며 "이들을 오래 붙잡아야 기기가 보급되고, 생태계가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국방 및 산업안전 훈련 콘텐츠부터 품질을 높여보겠다고 제시했다. 특히 군의 실내 모의전 및 근접전투(CQB) 가상훈련을 예로 들었다.
최 부사장은 "기존에 군은 한정된 건물을 가지고 실내 모의전을 수행했다. 반복될 경우 훈련 내용이 식상해질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XR 기기를 이용하면 가상의 엄폐물이나 적군 NPC 배치 등 변화를 줄 수 있다. 기기 공간인식 능력이 뛰어날수록 NPC 동작도 실감나게 변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기기에 최적화한 개발 노하우도 쌓았다. 현재 삼성인력개발원에 직원면담, 토론 등 가상 직무교육 콘텐츠를 납품하고 있다.
삼성 개발진이 차기 폼팩터로 스마트 증강현실(AR) 글라스(프로젝트명 해안)를 점찍은 만큼, XR 대중화에도 속도가 날 거란 전망도 있다.
송 이사는 "길찾기, 맛집 정보 표출 등 XR이 신기한 체험을 넘어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때가 올 것"이라며 "기기 스펙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 멀티모달 AI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 유형(모달리티)을 동시에 처리하고 통합하는 인공지능 기술
■ XR
XR(eXtended Reality·확장현실)은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혼합현실(MR·Mixed Reality) 등 현실과 가상을 융합한 모든 기술을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다.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군 전체를 의미한다.
"군 모의전·안전훈련 B2B 탄력…스마트글라스로 대중화 가능"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6일 최정환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부사장과 송채훈 이사는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강조했다.
2002년 설립된 스코넥은 대한민국 확장현실(XR) 1세대 기업이다.
콘솔게임 개발로 출발한 회사는 2010년대부터 본격적인 가상현실(VR)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었다. 국내 최초 상용 VR 게임 타이틀 '모탈 블리츠 VR'을 출시했으며, 이후 군·소방·의료 가상실습·훈련으로 라인업을 넓혔다.
팬데믹 시기 비대면 수요에 힘입어 메타버스 붐이 일기도 했지만, 현재는 여러 기업·기관이 사업을 접는 상황이다. 모처럼 고품질의 국산 XR 기기가 나왔으니, 다시 업계에 활력이 돌 거라고 이들은 기대했다.
송채훈 이사는 "갤럭시XR은 현존하는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중 최상위권 성능이면서, 가격은 애플 비전프로(500만 원 대) 절반이다"라며 "물론 일반 사용자에겐 여전히 부담스런 가격이지만, 업계의 기업간거래(B2B)·정부 거래(B2G) 서비스 품질은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멀티모달 AI 덕분에 음성 명령과 제스처만으로 구현되는 콘텐츠 개발도 가능할 거라고 스코넥은 전망했다. 메타버스에서의 경험이 보다 현실과 유사해지는 것이다.
최정환 부사장은 "메타에 따르면 XR 헤드셋 평균 착용시간이 40여분으로 한 시간이 안 된다. 고해상도 화면이어도 경험 자체가 답답하면 이용자는 빠르게 이탈한다"며 "이들을 오래 붙잡아야 기기가 보급되고, 생태계가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국방 및 산업안전 훈련 콘텐츠부터 품질을 높여보겠다고 제시했다. 특히 군의 실내 모의전 및 근접전투(CQB) 가상훈련을 예로 들었다.
최 부사장은 "기존에 군은 한정된 건물을 가지고 실내 모의전을 수행했다. 반복될 경우 훈련 내용이 식상해질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XR 기기를 이용하면 가상의 엄폐물이나 적군 NPC 배치 등 변화를 줄 수 있다. 기기 공간인식 능력이 뛰어날수록 NPC 동작도 실감나게 변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기기에 최적화한 개발 노하우도 쌓았다. 현재 삼성인력개발원에 직원면담, 토론 등 가상 직무교육 콘텐츠를 납품하고 있다.
삼성 개발진이 차기 폼팩터로 스마트 증강현실(AR) 글라스(프로젝트명 해안)를 점찍은 만큼, XR 대중화에도 속도가 날 거란 전망도 있다.
송 이사는 "길찾기, 맛집 정보 표출 등 XR이 신기한 체험을 넘어 일상의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때가 올 것"이라며 "기기 스펙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어떤 서비스를 내놓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 멀티모달 AI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 유형(모달리티)을 동시에 처리하고 통합하는 인공지능 기술
■ XR
XR(eXtended Reality·확장현실)은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혼합현실(MR·Mixed Reality) 등 현실과 가상을 융합한 모든 기술을 포괄하는 상위 개념이다.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군 전체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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