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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인공지능이나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은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데요.

전남이 국내 첫 분산 에너지 특화 지역으로 지정돼 지역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이른바 '지산지소' 시스템을 갖추게 됐습니다.

김소언 기자가 의미와 기대효과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센 해풍을 맞으며 쉼 없이 돌아가는 풍력발전기.

이른바 '햇빛연금'으로 주목받는 태양광.

전남은 국내 최대 재생에너지 생산지로 꼽힙니다.

하지만 생산한 전력을 보낼 송배전망이 부족해 전력이 남아돌면서, 생산을 제어하는 출력 제어 조치가 반복됐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전남 등 4곳을 국내 첫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인근 수요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이른바 '지산지소'가 가능해지는 겁니다.

[권필석/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장 : "송전망 용량을 계속해서 늘려나가는 방식에 어느 정도 이제 한계가 지어졌다고 생각이 드는 거죠."]

한전을 거치지 않고 직거래할 수 있어 전기료 부담도 크게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해남과 영암 일대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소비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배전망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도입해 재생에너지 접속 대기 물량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백경동/전남도 에너지정책과장 : "ESS(에너지저장장치)라든지 그다음에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2차 전지 같은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첨단 전력 산업 분야 기업을 유치를 해서 지역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 나가겠습니다."]

전라남도는 국가 AI컴퓨팅센터 후보지 선정과 AI데이터센터 구축 등의 호재에 이어 이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에 따라 첨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소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