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2061424_001_20251106192913508.jpg?type=w800



[앵커]

이렇게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초조한 심정일 텐데요.

이런 불안한 심리를 노린 ADHD 치료제 광고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습니다.

수험생의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라인 쇼핑몰에 주의력 결핍증, ADHD 치료제를 검색하자 각종 제품이 쏟아집니다.

수능을 앞두고 '집중력 강화', '기억력 개선', '고3에 좋다'고 홍보합니다.

식약처 단속에서 가짜 ADHD 약 광고 45건이 적발됐습니다.

일반 식품을 '수험생 영양제'로 속이거나, 질병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기능을 과장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박영민/식약처 사이버조사팀장 : "출처가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위조 의약품일 가능성이 크므로 절대로 구매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 ADHD 치료 약물을 불법 광고하고 판매한 게시글도 7백여 건이 적발됐습니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ADHD 치료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30대 ADHD 환자/음성변조 : "(약 먹으면) 정신이 조금 고양된 게 다 사라져요. 아예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ADHD 치료제는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5년 사이 청소년 처방 건수가 두 배 이상 늘었고, 강남, 송파, 분당 등 이른바 학군지에서 처방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학부모 커뮤니티엔 "집중력 개선하려 먹였는데 효과는 잠깐이었다", "식욕 부진과 불면증 때문에 아이가 더 힘들어했다"며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정부는 이달 안에 관계 부처 협의체를 구성해 ADHD 치료제 오남용과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나주희/그래픽:김경진 여현수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