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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전날 발생한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장애 사태가 수습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히 세계 각지 일부 웹사이트·서비스 접속에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1위 클라우드인 AWS가 반복적인 접속 장애 사태를 일으키는 데 따라 다양한 클라우드 업체를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이 필수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20일(현지 시간) 아마존은 미 서부시간 오후 2시 48분 공지를 통해 “가상서버(EC2 인스턴스) 시작 제한이 장애 발생 전 수준으로 복구됐다”며 “US-이스트-1 리전 모든 가용 영역에서 EC2 시작 실패가 복구됐고 향후 2시간 내 완전 복구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접속 장애가 발생한 20일 0시 11분 이후 접속 상태와 복구 상황을 실시간 공유 중이다. 앞서 낮 12시 15분에는 “모든 AWS 서비스 복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US-이스트-1 리전 여러 가용 영역에서 인스턴스 시작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AWS는 지역별 데이터센터를 묶어 ‘리전’으로 호칭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US-이스트-1는 미 동부 버지니아 북부에 위치한 리전으로 AWS 글로벌 데이터센터 중 가장 중요한 곳으로 꼽힌다. AWS가 글로벌 클라우드 1위 업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중요성이 더욱 크다. 하지만 최근 잦은 장애 사태로 글로벌 인터넷 서비스 장애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 리전이 대규모 인터넷 마비에 기여한 일이 5년 내 최소 3번째”라고 지적했다.

이번 서비스 접속 장애는 아마존 주요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인 다이나모(Dynamo)DB의 DNS 문제로 벌어졌다. DNS는 문자로 된 웹사이트 이름을 숫자로 된 IP 주소로 변환해 컴퓨터가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아마존닷컴을 비롯해 디즈니+, 리프트, 맥도날드 앱, 뉴욕타임스, 레딧, 링 도어벨, 로빈후드, 스냅챗, 유나이티드 항공, 티모바일, 페이팔, 벤모, 퍼플렉시티티 등 미국 주요 웹서비스에 차질이 발생했다. 국내에서도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삼성닷컴 등 접속에 오류가 빚어졌다.

AWS가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경제적 손실도 클 전망이다. 인터넷 성능 모니터링 기업 캐치포인트의 메디 다우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AWS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 규모가 수십억달러(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CNN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