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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급제 단말기 이용률 30% 돌파
2030 겨냥 요금제 개선 '총력전'
데이터 늘리고 멤버십 혜택 강조
알뜰폰과 자급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자 통신 3사가 무약정 요금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2030 세대를 노려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고, 포인트·결합 할인·멤버십 등 기존 통신사만의 장점을 내세우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빠져나간 번호이동 고객수는 6만8271명, 알뜰폰에서 통신 3사로 향한 고객수는 6만5938명으로 전체 알뜰폰 이용자는 2333명 순증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자급제 단말기 이용률을 30%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알뜰폰·자급제 선호 추세가 강해지자 통신 3사는 무약정 요금제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자급제 전용 브랜드 '에어'를 출시했다. 자급제 보급률이 높은 2030 세대를 주 타깃으로 삼았으며 간소화된 6개 구간의 요금제 체계와 '에이닷' 지원, 전용 앱에서 가입·해지·고객상담이 이뤄지는 시스템이 특징이다. 또 만보기와 밸런스 게임 등을 통해 쌓은 포인트를 통신 요금 납부에 사용하거나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한 포인트샵에서 쓸 수 있다.

SKT는 고객 선점을 위해 에어 출시 1달 만에 포인트 혜택을 강화했다. 지난달엔 요금제에 따라 월 2만1000~3만2000포인트를 6개월간 보너스로 증정했지만 이달부터 지급 기간을 7개월로 연장했다. 만보기 혜택도 월 최대 3000포인트에서 6000포인트로 확대했다. 만보기에 밸런스게임 포인트까지 더한다면 최대 7500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 2만9000원의 7GB 요금제 이용 시 월 체감가는 500원에 불과하다는 것이 SKT 측 설명이다. 다만 현재 통신 요금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할인 범위는 월 5000포인트다. SKT 관계자는 "추후 제휴·광고 도입을 통해 월 1만포인트까지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KT는 지난해 무약정 요금제 '요고'를 내놨다.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 기본 데이터를 2배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추가 데이터 프로모션이 실시돼 나이 상관없이 데이터 2배 제공이 이뤄지고 있다. 심지어 청년도 이번 프로모션 혜택을 중복 수혜할 수 있어 월 3만8000원의 25GB 요금제 선택 시 75GB를 제공받는다. 아울러 요금제에 따라 KT 멤버십 혜택을 부여하며, 유무선 결합 할인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 '너겟'은 가족결합 할인과 피싱·해킹 안심서비스 무료 지원, 청년 추가 데이터 제공을 내세웠다. 인공지능(AI) 챗봇의 요금제 상담과 통화녹음이 가능한 '익시오'도 지원한다. 또 무제한 요금제 가입 시 OTT, 스마트기기, 주유소 할인 등에 더해 멤버십 자격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