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유의 한 달 만의 개발 중단 사태 겪는 '가디스오더'
개발비 600억 대작 카제나 논란 끝에 리뉴얼 결정
(카카오게임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한국 모바일 게임 업계가 개발사 리스크에 시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스오더', 스마일게이트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 등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던 게임들이 개발사 리스크에 발목이 잡혔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운영 및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가디스오더는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업데이트 중단을 발표했다. 지난 9월 24일 출시 이후 겨우 40여일 만이다.
이같은 운영 중단 결정은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와의 합의없이 개발사인 '픽셀트라이브'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픽셀트라이브는 자금 사정 및 경영상 문제를 이유로 업데이트 및 유지 보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픽셀트라이브는 '크루세이더 퀘스트' 등을 개발한 개발사 '로드컴플릿'의 자회사다. 로드컴플릿은 카카오게임즈와 계약한 가디스오더를 개발 중이던 크레페 스튜디오를 인적분할해 지난 2024년 2월 픽셀트라이브를 설립했다.
(로드컴플릿 제공)/뉴스1
게임 정식 출시 이후 겨우 한 달여 만에 개발사가 서비스 중단을 선언한 건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상황이다. 이를 고려할 때 모회사인 로드컴플릿이 가디스오더의 흥행 실패 리스크 회피를 위해 인적분할을 선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현재 픽셀트라이브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지만, 별도 법인이 된 로드컴플릿의 실적에는 영향이 가지 않는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운영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환불 등 이용자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게임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로드컴플릿은 NHN과 함께 서비스하던 크루세이더 퀘스트도 업데이트를 중단하고 유지보수로 서비스를 전환한 전력이 있다"며 "매출이 부진하다 해도 심지어 한 달 만에 개발 중단을 통보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가디스오더뿐만이 아니다. 스마일게이트가 지난달 22일 글로벌 론칭한 '카제나' 역시 개발사 문제로 연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카제나는 '에픽세븐'을 개발한 스마일게이트의 개발 스튜디오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서브컬처 로그라이크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개발비만 600억 원이 투입된 하반기 기대작으로 출시 직후 한국·미국·대만·홍콩 등 8개국 앱스토어 무료 게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계정 삭제 사태·과도한 과금 모델(BM)·AI 일러스트 의혹·스토리 완성도 문제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남성향 서브컬쳐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아닌 일부 남성 캐릭터에 서사가 몰리거나, 스토리에서 소외되는 상황으로 인해 과금 이용자들의 불만이 컸다.
결국 게임의 개발 총괄을 맡은 김형석 PD가 지난 1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명에 나서기까지 했다.
김형석 PD(스마일게이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김 PD는 스토리 논란에 "출시 일정에 쫓겨 직접 각본에 참여했고, 제작을 강요한 부분도 사실 "이라며 "유저가 주인공으로 느껴지지 못하는 점을 인지하고 있고, 관찰자 시점으로 전개된 건 명백한 실수"라고 사과했다.
슈퍼크리에이티브 측은 카제나의 메인스토리를 전면 개편해 오는 2026년 상반기에 리뉴얼 버전을 공개하겠다는 입장도 밝힌 상태다.
다만 이미 논란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확산된만큼, 카제나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어 부활 가능성은 미지수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한국 앱스토어 기준 카제나는 출시 2주 만에 무료 게임 순위 86위, 매출 순위는 58위로 하락했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출시 첫날 무료 게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국가 중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5일 기준 이미 차트에서 아웃됐으며, 일본(27위)·대만(12위)·홍콩(7위)·싱가폴(22위) 등 순위가 하락하는 추세다. 매출 순위도 23~89위를 기록 중이다.
개발비 600억 대작 카제나 논란 끝에 리뉴얼 결정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한국 모바일 게임 업계가 개발사 리스크에 시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스오더', 스마일게이트의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카제나) 등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던 게임들이 개발사 리스크에 발목이 잡혔다.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가 운영 및 퍼블리싱을 맡고 있는 가디스오더는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업데이트 중단을 발표했다. 지난 9월 24일 출시 이후 겨우 40여일 만이다.
이같은 운영 중단 결정은 퍼블리셔인 카카오게임즈와의 합의없이 개발사인 '픽셀트라이브'의 일방적인 통보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에 따르면 픽셀트라이브는 자금 사정 및 경영상 문제를 이유로 업데이트 및 유지 보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픽셀트라이브는 '크루세이더 퀘스트' 등을 개발한 개발사 '로드컴플릿'의 자회사다. 로드컴플릿은 카카오게임즈와 계약한 가디스오더를 개발 중이던 크레페 스튜디오를 인적분할해 지난 2024년 2월 픽셀트라이브를 설립했다.
게임 정식 출시 이후 겨우 한 달여 만에 개발사가 서비스 중단을 선언한 건 국내 모바일 게임 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상황이다. 이를 고려할 때 모회사인 로드컴플릿이 가디스오더의 흥행 실패 리스크 회피를 위해 인적분할을 선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현재 픽셀트라이브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지만, 별도 법인이 된 로드컴플릿의 실적에는 영향이 가지 않는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운영사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환불 등 이용자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게임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로드컴플릿은 NHN과 함께 서비스하던 크루세이더 퀘스트도 업데이트를 중단하고 유지보수로 서비스를 전환한 전력이 있다"며 "매출이 부진하다 해도 심지어 한 달 만에 개발 중단을 통보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가디스오더뿐만이 아니다. 스마일게이트가 지난달 22일 글로벌 론칭한 '카제나' 역시 개발사 문제로 연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카제나는 '에픽세븐'을 개발한 스마일게이트의 개발 스튜디오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서브컬처 로그라이크 역할수행게임(RPG)이다. 개발비만 600억 원이 투입된 하반기 기대작으로 출시 직후 한국·미국·대만·홍콩 등 8개국 앱스토어 무료 게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계정 삭제 사태·과도한 과금 모델(BM)·AI 일러스트 의혹·스토리 완성도 문제 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남성향 서브컬쳐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아닌 일부 남성 캐릭터에 서사가 몰리거나, 스토리에서 소외되는 상황으로 인해 과금 이용자들의 불만이 컸다.
결국 게임의 개발 총괄을 맡은 김형석 PD가 지난 1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명에 나서기까지 했다.
김 PD는 스토리 논란에 "출시 일정에 쫓겨 직접 각본에 참여했고, 제작을 강요한 부분도 사실 "이라며 "유저가 주인공으로 느껴지지 못하는 점을 인지하고 있고, 관찰자 시점으로 전개된 건 명백한 실수"라고 사과했다.
슈퍼크리에이티브 측은 카제나의 메인스토리를 전면 개편해 오는 2026년 상반기에 리뉴얼 버전을 공개하겠다는 입장도 밝힌 상태다.
다만 이미 논란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확산된만큼, 카제나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어 부활 가능성은 미지수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한국 앱스토어 기준 카제나는 출시 2주 만에 무료 게임 순위 86위, 매출 순위는 58위로 하락했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출시 첫날 무료 게임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국가 중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5일 기준 이미 차트에서 아웃됐으며, 일본(27위)·대만(12위)·홍콩(7위)·싱가폴(22위) 등 순위가 하락하는 추세다. 매출 순위도 23~89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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