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토어로 진화하는 플랫폼들
세일즈포스·AWS 등도 잇달아 선봬
개발자 협업 플랫폼 깃허브는 지난달 개발자 행사인 ‘유니버스 2025’에서 ’에이전트 HQ’를 발표했다. 여러 코딩 AI 에이전트를 한곳에 모아 사람과 AI가 함께 코딩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다. 지금까지 깃허브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딩 도구인 ‘코파일럿’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사람 개발자가 지시를 하면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xAI 등 여러 AI 에이전트가 자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코딩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여러 테크 기업이 자체 AI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외부 에이전트를 통합하고 협력하며 ‘에이전트 허브’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자체 AI만을 쓰는 것을 벗어나, 여러 직원을 고용하듯 다양한 외부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고, AI 에이전트끼리 협업하는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고객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는 지난 3월 AI 에이전트 전문 스토어인 ‘에이전트 익스체인지’ 기능을 도입했다. 앱 장터와 비슷한 개념으로 AI 에이전트를 구매하고 세일즈포스에 수수료를 낸다. 고객들이 필요한 에이전트를 쉽게 구매하도록 ‘AI 허브’를 만든 것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마찬가지다. AWS가 운영 중인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에선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AI 모델뿐 아니라 앤스로픽, 메타, AI21랩스 등 다양한 회사의 AI를 이용할 수 있다.

테크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허브를 노리는 이유는 다양한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각기 다른 전문성과 특성을 가진 사람과 협업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처럼 다양한 AI 에이전트와 공동 작업을 하면 효율성이 극대화된다”고 했다. 큰 비용으로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기보다 AI 생태계를 장악해 구독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속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