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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뿅뿅 오락실] ‘쿠키런:브레이버스 카드 게임’
지난 8월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미국 최대 규모 아날로그 게임 박람회 '젠콘 2025'에서 참가자들이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을 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오는 12월 미국 올랜도에서 총상금 2만3000달러를 걸고 공식 대회가 열리는 한국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입니다. 스마트폰 게임이 아닌 실제 카드 게임입니다.

쿠키런은 원래 달려서 장애물을 피하는 러닝 액션 게임인데요. 이후 쿠키런 캐릭터를 활용한 다른 장르의 게임이 여럿 출시됐습니다. 제작사 데브시스터즈는 2023년 쿠키런을 화면 밖으로 꺼내와 실물 카드 게임(TCG·Trading Card Game)으로 출시했습니다. 문구점에서 사 모으던 ‘포켓몬 카드 게임’처럼 쿠키런 캐릭터 카드로 상대와 겨루는 것이죠. 작년 대만과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TCG 최대 시장이자 본고장인 북미 지역에 진출했습니다. 누적 유통 계약 카드 수는 2500만장을 돌파했습니다.

실제 해 보니 2~3번만 플레이해도 규칙을 숙지할 수 있을 정도로 직관적입니다. 기본적으로 각자 가진 카드를 양 플레이어가 번갈아 내며 게임을 진행합니다. 카드 종류는 크게 네 가지입니다. 게임의 주인공이자 HP(체력)와 다양한 능력을 가진 ‘쿠키 카드’, 쿠키를 강화하는 ‘아이템 카드’, 상대 공격을 방어하는 ‘트랩 카드’, 게임 환경에 영향을 주는 ‘스테이지 카드’입니다.

서로 내놓은 쿠키 카드의 전력을 비교하고 패한 카드는 ‘브레이크 에리어’로 보내집니다. 상대의 브레이크 에리어에 놓은 쿠키 카드 레벨 합이 10 이상인 경우나 상대가 더 이상 내놓을 쿠키 카드가 없는 경우에 승리합니다. ‘플립’, ‘트랩’ 같은 메커니즘을 추가해 TCG 장르의 전략적 깊이를 더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로 대중성을 높인 게 쉽게 질리지 않는 인기 비결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