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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AI 챔피언 대회…"명령 이해한 AI가 여러 앱 자동실행"
재활용 물질 추리고 소음 제어하는 AI도…수십억 후속연구 지원
5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주최 'AI 챔피언 대회' 시상식. 신인식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가 이끄는 '오토폰' 팀이 1위를 차지했다.(과기정통부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신인식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교수가 이끄는 '오토폰(AutoPhone)' 팀이 정부가 혁신적인 인공지능(AI) 연구역량을 가려내고자 연 대회 1위(AI 챔피언 상)를 차지했다. 신 교수 팀은 사용자 명령을 이해하고 다양한 앱을 실행할 수 있는 모바일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2025년 AI 챔피언 대회' 시상식을 갖고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오토폰이 개발한 AI 에이전트는 스마트폰을 진정한 의미의 'AI 폰'으로 진화시키는 데 필요한 기술이다. 복잡한 작업을 AI가 자동화함으로써 고령자가 겪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해서 신 교수는 모바일 앱을 여러 스마트 기기에서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저 인터페이스(UI) 분산 기술 '플루이드'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교원창업기업 플루이즈도 설립했다.

신 교수는 '플루이드GPT 2.0: 완전 자율형 온디바이스 Large Action Model 기반 개인화 AI 에이전트' 등 후속 연구도 계획 중에 있다.

2위(AI 이노베이터상)는 스트라티오코리아 팀에게 돌아갔다. 이곳은 재활용 물질을 자동 선별하는 AI 적외선 다분광 영상인식 기술을 개발했다. 스트라티오코리아 팀은 후속연구를 통해 영상 시스템 해상도를 높이고, 오염·재질 분석 알고리즘을 결합해 저비용·고효율의 자동 분류 시스템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3~5위(AI 챌린저 상)는 각각 리바이보 팀, 세이프엔젤 팀, 파인호스트 팀에게 돌아갔다.

리바이보 팀은 차량의 외관·하부·타이어 상태를 통합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AI가 정밀 수리 견적을 자동으로 산출해 준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으로 구성된 세이프엔젤 팀은 시끄러운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과 소통을 지원하는 '온디바이스' AI를 개발했다. 특히 세이프엔젤 팀은 현장 시연을 참관한 국민 참여단이 뽑은 인기 팀에도 뽑혀 추가 상금 2000만 원을 받게됐다.

파인호스트 팀은 숙박 운영 전반을 자동화하는 AI 설루션 '보이스 유저 인터페이스(VUI)'를 개발했다. 음성 명령을 들은 AI가 예약·가격·재고·후기 응대 등을 자동 처리한다.

과기정통부는 1위 오토폰 팀에 다음 달부터 내년 10월까지 후속 연구를 할 기회를 준다. 국가 R&D 과제 형태로 최대 30억 원을 지원한다. 또 2위인 스트라티오코리아 팀에는 최대 12억 원, 3~5위 팀에는 각각 최대 5억 원의 후속 R&D 지원금을 준다.

이 밖에도 과기정통부는 6~10등 팀에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원장 상을, 11~20등 팀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회장 상을 줬다. 이들 팀은 모두 500만 원씩을 받았다.

<용어설명>

■ 온디바이스
기기 자체에서 수행되는 연산이나 처리. 데이터가 클라우드 서버 등으로 전송되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직접 처리된다.

■ 피지컬 AI
피지컬AI는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 공간 등 자율 시스템이 실제 물리 세계에서 사물을 인지하고, 이해하며, 복잡한 행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