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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연합뉴스 제공]
◇ 10월 전국 평균기온 16.6도 '역대 1위'

지난달 10월은 가을 같지 않은 더위와 폭우가 이어지며 이상 기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기상청은 4일(화) 10월 기후 특성을 발표하며 "가을 같지 않은 10월"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16.6도로 평년보다 2.3도 높았습니다.

이는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1973년 이래 역대 최곳값입니다.

지역별로는 10월 6일 완도 30.5도, 9일 보령 30.8도, 11일 고흥 30.4도를 기록하며 때아닌 여름 더위가 나타났습니다.

제주 서귀포에서는 10월 13일에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를 겪었습니다.

10월 바다도 평년과 비교해 매우 뜨거웠습니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최근 10년 평균(21.6도)보다 1.7도 높은 23.3도로 가장 높았습니다.

◇ 강릉, 22일 연속 비 '신기록'

10월 강수량 기록도 여름 장마철 못지않은 이례적인 수치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전국 강수량은 173.3㎜로 평년(63.0㎜)과 비교해 약 2.8배 많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강수일수 역시 14.2일로 평년(5.9일) 대비 2.4배 많아 약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강원도 영동에서 비가 자주 내리고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영동 지역의 10월 강수량은 408.2㎜로 평년 대비 4.6배, 강수일수도 21.3일로 평년의 약 2.9배를 보이며 모두 역대 1위를 경신했습니다.

최악의 가뭄을 겪은 강원도 강릉은 10월 3일부터 24일까지 22일 동안 매일 비가 내리는 특이한 기상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 10월 중순까지 버틴 여름 기운

지난달에 이례적으로 더웠던 원인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서쪽으로 확장함에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자주 우리나라로 불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또 북서쪽의 차고 건조한 상층 기압골이 자주 한반도 쪽으로 남하하면서 비가 자주 내리고 폭우도 쏟아졌습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10월 하순에 일시적으로 추위가 나타나 기온 변동이 컸고, 이례적으로 비가 자주 내리는 등 큰 기후 변동성을 보였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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