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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수출 모두 호조…서비스 로봇 생산도 16.3%↑
"물류 휴머노이드, 3∼5년 뒤 지게차보다 더 쓰일 수도"


중국 산업현장의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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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의 올해 1∼3분기 중국의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이미 지난해 전체 수준을 추월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최근 중국 공식 통계를 인용, 이 기간 산업용 로봇 생산이 전년 대비 29.8% 늘어난 59만5천대를 기록, 지난해 전체 생산량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선 자동차·전자제품·신에너지 분야 등 주요 산업이 자동화에 속도를 내면서 산업용 로봇 생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세관 자료를 보면 1∼9월 중국의 산업용 로봇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9% 급증할 정도로 해외 수요도 강하다.

중국 기업들은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서비스 로봇 보급 노력도 강화하고 있으며 이들 로봇의 1∼9월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었다.

중국에서는 고령화 추세 속에 서비스 로봇이 향후 노인 돌봄을 위한 해법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의 천루핑은 중국중앙(CC)TV 인터뷰에서 노인 돌봄용 로봇과 관련, 3∼5년 안에 기본 모델이 더 저렴해지고 실용성이 강화될 것이라면서 평균적인 가정에서는 2030년께 사용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중국이 세계 최대의 로봇 생산국이자 사용국이라면서 세계 로봇 시장 규모가 2029년까지 4천억 달러(약 575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매체 재련사는 물류 분야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상업화 폭발'의 전야 상황으로 보고 있다"면서 "3∼5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업적 실현기에 진입하고 지게차보다 더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고 전했다.

재련사는 '신전략 이동로봇산업 연구소' 보고서를 인용, 올해 상반기 중국 복합 로봇 시장의 판매량이 1천500대를 넘어서 지난해 전체 판매량에 근접했다고 소개했다. 판매액은 10억 위안(약 2천억원)에 가까웠다.

이 보고서는 올해 중국의 '체화(임바디드) 지능 복합 로봇' 시장 규모가 20억 위안(약 4천억원)에 이르고 2030년까지 공업 및 창고·물류 부문에서 이 로봇의 시장 규모가 100억 위안(약 2조원)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bs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