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프톤이 글로벌 인기 게임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의 견조한 트래픽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이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1∼3분기 누적 기준 1조원을 돌파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8706억원, 영업이익은 34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수치다. 올해 1∼3분기 누적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은 2조4069억원, 영업이익은 1조51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인도에서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의 매출이다. 피시(PC) 게임 이용자가 적은 인도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하며 모바일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장은 이날 오후 실적발표회에서 “2021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론칭 이후 누적 이용자 수는 2억5천만명에 근접했고, 현지 시장에 특화된 상품 출시 전략으로 작년 대비 게임에서 결제한 이용자 수는 34% 증가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중장기 성장 키워드로 ‘인도’와 ‘인공지능(AI)’을 제시했다. 인도 시장에서 누적 3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신규 지식재산권(IP) 발굴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손 법인장은 “인도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5위 수준이지만 게임시장 규모는 한국 5분의 1 수준으로 작다”면서도 “하지만 매년 15% 이상 성장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젊은 인구 구성으로 인해 잠재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지난 3월 인수한 인도 게임업체 노틸러스 모바일의 ‘리얼 크리켓 24’를 향후 직접 퍼블리싱(유통)하고, 스포츠 라이선스 획득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오는 13일 부산에서 개막하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 2025’에서 일본 게임사 포켓페어의 글로벌 흥행작 ‘팰월드’(Palworld)의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팰월드 모바일’을 최초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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