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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올해 안에 플라잉카를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친 기술이 적용됐다”며 “두 달 안에 공개할 것”이라 예고했다. 사진은 알레프 에어로노틱스(Alef Aeronautics)사가 공개한 플라잉 컨셉카 ‘모델 A’. X(구 트위터 캡처)테슬라(Tesla)와 스페이스엑스(Space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연내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Flying Car)를 공개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올해가 끝나기 전에 잊을 수 없는 시연이 있을 것”이라는 그의 발언이 나오자 전 세계 기술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팟캐스트서 “나는 자동차, 머지않아 볼 수 있을 것”

1일(현지시간)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과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자리에서 “곧 스포츠카 ‘로드스터’(Roadster)의 시제품을 공개할 것”이라며 “잊을 수 없는 시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대담에서 “제 친구 피터 틸(팔란티어 창업자)이 ‘예전에는 미래가 되면 나는 자동차가 나올 거라고들 했는데 아직 나는 자동차는 안 나왔다’고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로건은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나올 예정이냐고 묻자 머스크는 “피터가 나는 자동차를 원한다면 그걸 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정말 나는 전기차를 만든다는 것이냐’, ‘접이식 날개 같은 걸 장착했나’ 등의 질문에는 “제품 공개 전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 “제임스 본드 차보다 미쳤다”…두 달 내 공개 예고

그는 “지금껏 가장 잊을 수 없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이 차에는 정말 미친(crazy) 기술이 적용됐다. 제임스 본드 자동차를 모두 합해도 이 차보다 더 미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플라잉카 공개 시기에 대해 머스크는 “바라건대 올해가 끝나기 전에, 두 달 안에”라고 했다. 다만 엔가젯은 이와 관련해 “머스크가 매번 지나치게 낙관적 일정을 제시했다가 발표를 미루는 일이 반복돼왔다”라고 꼬집었다.

● 미국 스타트업도 플라잉카 실전 테스트 돌입

한편 미국 실리콘밸리의 자동차·항공 기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Alef Aeronautics) 는 이미 플라잉카 개발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캘리포니아 홀리스터·하프문베이 공항과 협약을 체결하고 전기 플라잉카 ‘모델 A(Model A)’의 시험 비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모델 A는 전기차로 도로주행과 함께 수직 이착륙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짐벌이 장착된 조종석 덕분에 운전자와 탑승객은 비행 중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고, 지상 주행은 약 320㎞, 비행 가능 거리는 약 170㎞로 전해졌다. 최근 시험 비행 영상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다.